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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트럼프 압박에 맞불…“공격 땐 전면적 대응”

조선비즈 홍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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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트럼프 압박에 맞불…“공격 땐 전면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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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이란 영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남성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 AP연합

2026년 1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이란 영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남성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다시 공격당한다면 작년 6월 이란이 보여준 자제력과 달리 모든 역량을 다해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20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전면적 대결은 격렬할 것이며 이스라엘과 그 대리 세력이 백악관에 선전하려고 애쓰는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더 넓은 지역을 휩쓸고 전 세계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사일 공습을 포함한 ’12일 전쟁’을 치렀다. 당시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에 기습 폭격했다. 이란은 반격하기 위해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번 발언을 두고 AP통신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가 경제 상황 등에 항의하는 평화로운 시위였고 시위대와 경찰 간 제한적인 충돌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시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고 정부도 합법적 시위로 인정했다”며 “국내외 테러 세력이 개입되면서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질됐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가 과거와 다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사망 시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 메시지는 음모자들에게 잔혹하고 끔찍한 전략을 추구하도록 부추겼다”며 “목적은 명확하다. 이스라엘을 위한 또 다른 전쟁에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을 향해 “이란은 진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입증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난해 6월에 겪은 일을 생각하면 미국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을 향해 제재, 사이버 공격, 노골적 군사 공격에 이르기까지 상상 가능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시도했고 최근에는 테러 작전도 부추겼다”고 언급했다.

홍인석 기자(mystic@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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