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에 결막하출혈 진단
파일럿 선글라스 착용하고 연설
SNS서 영화 ‘탑건 마크롱’ 반응도
파일럿 선글라스 착용하고 연설
SNS서 영화 ‘탑건 마크롱’ 반응도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푸른색 파일럿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연단에 오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그가 파일럿 선글라스를 끼고 온 것이 마치 영화 탑건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WEF 연단에서 푸른색 파일럿 미러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푸른색 파일럿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연단에 오른 모습. [AFP] |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략을 비판하며 “유럽이 종속되지 않으려면 내부 협력을 강화하고 자체 힘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무역을 통해 우리의 수출 이익을 훼손하고 최대한의 양보를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유럽을 약화하고 종속시키려고 경쟁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맞서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프랑스 등 8개 유럽 국가에 내달 1일부터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영화 탑건 속 인물들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마크롱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됐다. 온라인상에선 마크롱의 인상착의를 두고 그가 영화 ‘탑건’의 톰 크루즈를 흉내낸 것이라며 관련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선글라스를 쓴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을 두고 프랑스 속어로 ‘잘난 척하는 사람’을 뜻하는 ‘케케(kéké)’라고 부르는 반응도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오른쪽 실핏줄이 터져 붉게 충혈돼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마크롱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주에도 프랑스 남부의 한 군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오른쪽 눈이 붉게 충혈된 모습으로 나타났고, 이후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결막하출혈에 걸려 오른쪽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 증상은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대개 2주 안팎이면 회복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업 대표들과의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AFP] |
이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중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전혀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제 눈이 보기 흉한 점은 양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선글라스 착용이 결막하출혈 자체를 보호하거나 치료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BBC 방송은 마크롱 대통령이 선글라스로 붉게 충혈된 눈을 가림으로써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 해설가인 지미 모하메드는 프랑스 방송 RTL에 “마크롱은 공인인 만큼 미적인 이유, 즉 외형을 위해 이 스타일을 택했다”며 “어떤 사람들은 그가 아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상태로 사진이 찍히는 걸 피하려고 선글라스를 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