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작품 라인업 발표
“한국 진출 10년…韓 투자 여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30여편 공개
이창동 ‘가능한 사랑’·최민식 ‘맨 끝줄 소년’
“한국 진출 10년…韓 투자 여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30여편 공개
이창동 ‘가능한 사랑’·최민식 ‘맨 끝줄 소년’
2026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주요 출연진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스 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Next On Netflix)’에 참석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가장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나는 순간에 넷플릭스가 함께하겠습니다.”
넷플릭스가 올 한 해 시청자들과 함께할 작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도 시청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시리즈와 영화, 예능 등 오리지널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 진출 10주년, 그리고 K-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기를 발판 삼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장기 투자를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약속이자 목표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Next On Netflix)’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과 미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 시리즈, 영화, 예능을 비롯해 다양한 협업 모델까지 변함없이 투자하고 강화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넷플릭스는 ‘제2의 오징어 게임’, ‘제2의 폭싹 속았수다’가 아닌 더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 [넷플릭즈 제공] |
올해 넷플릭스는 약 30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예능, 영화 등 오리지널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 16일 공개된 김선호·고윤정 주연의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은 로맨스와 장르물, 사극 등 폭넓은 서사와 장르의 작품으로 꾸려졌다.
먼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하는 지수·서인국 주연의 ‘월간남친’, 설렘 가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이런 엿 같은 사랑’, 단 하나의 약점이 있는 완벽한 재벌 3세의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 등 설레는 로맨스 라인업이 시청자를 기다린다. 제자의 천재성을 향한 교수의 병적인 집착을 그린 작품이자 배우 최민식의 넷플릭스 데뷔작인 ‘맨 끝줄 소년’, 영화 ‘스캔들: 남녀상열지사’(2003)의 리메이크인 ‘스캔들’, 전래 동화 손톱 먹은 쥐를 모티브로 한 추적 스릴러 ‘들쥐’, 노희경 작가와 송혜교, 공유가 뭉친 ‘천천히 강렬하게’ 등 몰입감 있는 강렬한 서사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스캔들’ [넷플릭스 제공] |
또한 ‘사라킴’이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추적하는 ‘레이디 두아’, 무너진 교육 현장을 지키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은 ‘참교육’, 두 청춘 복서가 선보이는 ‘사냥개들’ 시즌2, 그리고 ‘D.P.’의 한준희 감독이 연출한 ‘로드’(가제)가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와 도파민을 책임진다.
색다르고 신선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기대를 모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감독과 주인공 박은빈이 다시 만난 ‘원더풀스’, 넷플릭스 최초 ‘영어덜트 호러’ 장르물 ‘기리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여정을 다룬 ‘동궁’, 초고액 일당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한 ‘꿀알바’ 등이 있다.
넷플릭스 ‘원더풀스’ [넷플릭스 제공] |
배종병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한층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라인업을) 준비했다”면서 “올해 시리즈 부문의 중점은 ‘모든 시청자의 취향과 구미를 폭넓게 만족시키는 포용성’이다.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와 강렬한 장르까지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총 4편이 넷플릭스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단연 최고 기대작은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다. ‘밀양’(2007)과 ‘박하사탕’(1999)을 통해 이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전도연과 설경구, 그리고 조인성과 조여정이 출연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도연은 “극과 극인 삶을 살았던 두 부부의 만남으로 인생의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라면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분기에 공개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탈주’(2024)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의 신작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쾌한 웃음으로 무장한 진선규·공명 주연의 ‘남편들’, ‘크로스 2’도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넷플릭스 제공] |
김태원 넷플릭스 한국 영화 부문 디렉터는 “‘가능한 사랑’과 ‘파반느’는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본질을 탐구한다는 우리의 비전 정점에 서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중적인 즐거움과 깊이 있는 시네마의 섬세한 균형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은 ‘한국적인 재미’에 집중했다.
우선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어김없이 화제성 몰이에 성공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3로 돌아온다. ‘장르 예능 대가’로 불리는 정종연 PD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과 ‘데블스 플랜’이 각각 시즌2와 시즌3으로 돌아온다.
더불어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의 미국 방랑기 ‘이서진의 달라달라’를 비롯해 ‘유재석 캠프’,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대환장 기안장’ 시즌2가 올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해 큰 관심을 모았던 ‘모태 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시즌2도 공개된다. 출연 신청자만 1만7000명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유기환 넷플릭스 한국 예능 부문 디렉터는 2026년 예능 라인업을 “누구나 내가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라면서 “한국적 재미 안에서 사랑과 경쟁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 [넷플릭스 제공] |
이날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신인 창작자들이 자기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동반자이자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 실제 넷플릭스가 선보이고 있는 작품 3편 중 1편은 신인 감독의 작품이다.
강 부사장은 “한국 신인 창작자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겠다. 새로운 기술의 공유와 촬영기법 등 전반적인 (창작의) 수준을 높이는 트레이닝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도전의 리스크는 넷플릭스가, 그리고 지속적인 성과를 통해 그 성과는 업계의 모든 파트너와 함께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