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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동장군 기세...오늘 ‘영하 19도’ 한파 절정

조선일보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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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동장군 기세...오늘 ‘영하 19도’ 한파 절정

서울맑음 / -3.9 °
동장군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2일 한파가 절정에 달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절리 저기압(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찬 공기 덩어리)이 영하 35도의 ‘얼음 공기’를 내려보내면서 22일 서울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1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영상 2도로 예보됐다. 찬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 보다 5~10도가량 더 낮겠다.

올 1월 들어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잦아지고 있다. 온난화 여파로 겨울 전반은 따뜻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올겨울은 온난화가 동장군의 기세를 매섭게 만들고 있다.

21일 서울(종로구 기준)의 최저기온이 영하 12.2도, 체감온도는 영하 17.9도까지 떨어지면서, 이날 기준 서울은 이달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한 날이 5일(24%)이 됐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최소 4일 정도는 더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달 중 총 9일(29%)로, 3일에 하루 꼴로 한파가 찾아오는 셈이다.

1월은 겨울(12월~2월) 중에서도 한겨울 구간에 속하는 가장 추운 달이지만, 최근 5년 간은 온난화 여파로 비교적 포근했다. 서울의 경우 1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은 2022~2024년에 각 4일, 작년은 2일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 보다 4배 이상 늘어나게 된 것이다.


올 1월 한파가 폭증하게 된 원인은 영하 35도의 찬 공기를 품은 ‘절리 저기압’(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찬 공기 덩어리)이 우리나라 북쪽에 자주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북극 찬 공기를 고위도에 묶어두는 ‘제트기류’(고위도에서 서에서 동으로 빠르게 부는 바람)가 온난화로 인해 느슨해지면서 얼음 공기가 북극을 자주 이탈해 발생한 결과다.

원래 우리나라에 한겨울 추위를 몰고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은 찬 바람의 온도가 영하 15도 정도인데, 올겨울은 영하 35도의 영향권에 더 자주 놓인 것이다.

원래 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는 대한(1월 20일) 무렵에 이례적 고기압 정체가 발생한 것도 긴 한파의 원인이 됐다. 우리나라 동쪽으로 이례적으로 긴 고기압 정체가 발생했고, 이 ‘고기압 벽’이 온난한 서풍 계열 대신 찬 북풍 계열의 바람이 불도록 바람 길을 만들어 이번 주말까지 약 6일 정도 한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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