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상품 대부분 ‘화폐도안 이용기준’ 안 지켜
지난해 위폐 발견 98장···전년보다 33% 줄어
지난해 위폐 발견 98장···전년보다 33% 줄어
최근 온라인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이크머니’를 위조지폐처럼 사용하는 시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올해 첫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위조지폐 발견 사례 및 업무추진 현황을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에는 한은,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 담당 직원들이 참여한다.
한은은 페이크머니를 위조지폐처럼 사용하는 시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페이크머니는 보통 기념일 이벤트, 절약 챌린지, 은행놀이 등의 사용 목적으로 판매되는데 시중 상품 대부분이 한은 ‘화폐도안 이용기준’을 지키지 않아 진권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 화폐도안 이용기준은 화폐모조품이 진권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페이크머니의 경우 실제 크기의 2배 이상 또는 0.5배 이하로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페이크머니는 인물 초상이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고 발권당국인 ‘한국은행’을 다른 문구로 대체한 점이 특징이다.
한은은 “페이크머니·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을 받을 때 모든 지폐가 정상적인지 한 장씩 훑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5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을 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98장으로 전년(147장)보다 33.3% 감소했다. 연간 위폐 발견 추이는 2017년까지 1000장을 넘는 수준이었다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100장을 밑돌았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35장), 1만원권(28장), 5만원권(24장), 1000원권(11장) 순이다.
지난해 중 새롭게 발견된 기번호(총 33개)는 5만원권(20개), 1만원권(7개), 1000원권(4개) 순으로 나타나 새로운 위조 시도가 고액권에 집중됐다. 기번호란 화폐 제조과정에서 은행권에 순차적으로 부여되는 고유번호로 알파벳 3개와 숫자 7개로 구성(예 : BJ7354050H)된다. 위조지폐의 경우 화폐위조범이 하나의 화폐도안을 복제하면서 동일한 기번호의 위폐가 다수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유통 은행권 대비 위조지폐 비중은 2019년까지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매우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유통 은행권 1억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1.4장으로 영국 1977장, 유로 1866장, 캐나다 757장, 일본 16.5장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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