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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시 어워드' 정혜진 안무가 "'일무'는 한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

아시아경제 박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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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시 어워드' 정혜진 안무가 "'일무'는 한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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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에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담겼다. 그 시간을 견뎌내며 서로를 믿어온 신뢰,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온 시간의 결과라 생각한다."

서울시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일무의 정혜진 안무가는 미국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을 수상한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무용단의 일무가 미국 베시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무는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의 작품으로는 최초로 베시 어워드를 받은 작품이 됐다. 베시 어워드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에 열렸다.
'일무'의 김성훈(왼쪽), 정혜진 안무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일무'의 김성훈(왼쪽), 정혜진 안무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2022년 초연한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이 안무하고 정구호가 연출했다. 2023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했으며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일무는 '2024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그 가치를 입증받았다.

베시 어워드는 1984년 시작된 뉴욕 무용·퍼포먼스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매년 뉴욕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성취를 이룬 예술가와 작품을 선정한다.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 안무가는 흑인 정체성을 탐구해온 니아 러브, 바체바 무용단 출신으로 역동적인 무대가 돋보이는 샤멜 피츠, 아프리카 전통 무용을 바탕으로 이주와 문화적 경계를 다루는 완지루 카무유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후보는 12팀이었고 4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에 대해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일무의 연출과 시노그래피를 맡은 정구호 디렉터는 "일무는 우리 전통예술이 가진 여백과 절제의 미를 보여주기 위해 오랜 기간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오늘의 관객들에게 보다 진화한 전통의 모습을 전하고자 했는데, 그 노력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지금 세대의 헤리티지를 새롭게 선보인 예술들이 더 많은 곳에서 주목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훈 안무가는 "정구호 연출, 정혜진과 김재덕, 그리고 몸과 시간, 신념을 하나의 춤으로 만들어준 모든 무용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 작품은 여러분을 통해 살아간다"라고 말했다. 음악 및 안무를 맡은 김재덕 안무가는 "제가 고민해온 '오늘날의 고증'을 해외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온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세계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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