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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치 식량 준비해야”…그린란드 “美 군사침공에 대비”

조선일보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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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치 식량 준비해야”…그린란드 “美 군사침공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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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수도 누크 전경./AFP 연합뉴스

그린란드 수도 누크 전경./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장악하겠다는 뜻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그린란드 정부가 미국의 군사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그린란드 정부는 주민들에게 5일치 식량 비축을 권고하고, 관련 전담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수도 누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며 그린란드 정부는 지역 당국자를 대상으로 일상에 발생할 수 있는 차질에 대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무테 B. 에게데 재무장관도 “그린란드는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 자치 정부가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5일치 식량분을 비축하라”는 내용의 권고가 포함된 새로운 지침을 배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국가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형 성조기를 꽂은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보였다.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합성 사진. "그린란드-2026년부터 미국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 옆에 트럼프 대통령이 성조기를 들고 서있다. 그 뒤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있다./트루스 소셜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합성 사진. "그린란드-2026년부터 미국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 옆에 트럼프 대통령이 성조기를 들고 서있다. 그 뒤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있다./트루스 소셜


이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진행된 의회 질의 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등 유럽을 상대로 실제로 추가 관세를 발효할 경우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의 중심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연기금은 미국 국채 보유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현재 보유 중인 1억 달러(약 1480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이달 말까지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와 부채 부담이 심각해 더 이상 국채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과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다면서도 “갈등 상황이 쉽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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