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단독] “신천지-尹 연결고리는 ‘건진법사’ 전성배”

조선일보 김나영 기자
원문보기

[단독] “신천지-尹 연결고리는 ‘건진법사’ 전성배”

속보
법원, 한덕수 '내란 혐의' 징역 23년 선고
신천지 교인들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교인의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천지 지파(지역)장 출신인 최모씨는 지난 19일 합수본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과 함께 “2021년 11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총회장이 직접 각 청년회 등 단체 회장들에게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신천지 고위 간부가 각 지역 지파장들로부터 홍보비와 법무비 명복으로 100억원대 자금을 거둬들여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앞서 또다른 신천지 지역 지파장 출신 인사는 본지에 “신천지 본부에서 교인당 1000원씩을 내서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에 가입하라고 했다”며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25년까지 신천지 신도 5만명이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했다”고 말했다.

합수본은 이 진술에 주목해 신천지 측이 윤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본지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2월 신천지에 대한 압수 수색을 막았는데, 이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전씨가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신천지를 이어줬다는 공로를 주변에 여러 차례 언급하고 다니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천지가 윤 전 대통령과 연결된 지점이 건진법사인 셈”이라고도 했다. 당시 신천지는 코로나 방역 위반 사건이 불거져 수사 대상이 됐는데, 윤 전 대통령이 검찰의 강제 수사를 막아줬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합수본도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해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과정에 전씨가 개입했는지, 윤 전 대통령이 신천지 측에 수사상 특혜를 줬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으로 통일교의 금품 수수 의혹 등에서 전달자 역할을 했던 전씨가 신천지 관련 의혹에서도 ‘키맨’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합수본은 21일 이만희 총회장의 경호원으로 활동했던 신천지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