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인권단체 "이란 당국, 부상자 치료 말고 출혈로 죽게 하라"

뉴시스 임철휘
원문보기

인권단체 "이란 당국, 부상자 치료 말고 출혈로 죽게 하라"

속보
넷플릭스 실적 실망, 시간외서 5% 급락
IHR "교도소 의료진에 치료 금지 지시"
[베를린=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시위대가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1만8천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란 정부는 사망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세 개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26.01.19.

[베를린=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시위대가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1만8천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란 정부는 사망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세 개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26.01.1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이란에서 의료진이 부상자들을 치료하지 말고 출혈로 죽게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인권단체 증언이 나왔다.

20일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란 남서부 시라즈 인근의 말리아바드와 파르한기안 지역에서 대규모 체포가 이뤄졌다.

구금자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쉬라즈 중앙(아델아바드) 교도소 지하와 인접 구금시설 등으로 이송됐다.

보고에 따르면 파르한기안 지역에서 총격을 입고 부상한 10대 2명은 치료를 받지 못해 심각한 출혈 끝에 교도소 의무실에서 사망했다.

한 소식통은 IHR에 "마르브다슈트(Marvdasht)에서 온 구금자 다수가 시라즈로 이송됐고 많은 이들이 산탄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16~18세 청소년 구금자들도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상태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한 청소년이 양쪽 눈을 잃었고 두개골에 산탄이 박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소년들은 허리 아래를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했다.

특히 이 소식통은 "교도소 내 의료 상황은 매우 심각해 부상자 치료를 고집한 교도소 의사 자파르자데 박사가 체포되기까지 했다"며 의료진이 부상한 구금자들을 치료하지 말아 출혈로 숨지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IHR에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마르브다슈트에서 최소 70명이 사망했으며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또 최근 시라즈 중앙 교도소가 나흘간 비상 체제로 운영되면서 수감자들의 야외 활동이 금지되고 전화와 면회가 전면 중단됐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전했다.

IHR은 목격자 증언 등을 교차 검증하며 사망자 수를 집계해 왔다. 마지막 발표치는 14일 기준 총 3428명이었다. 현재는 일일 통계 발표를 중단한 상태다.

IHR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17일 "이스라엘·미국과 연계된 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수천명을 살해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공식 출처가 국가 폭력에 따른 수치를 현실보다 훨씬 낮게 보고해 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이슬람공화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처형 집행 건수는 IHR이 두 개의 독립 출처를 통해 확인한 수치의 연평균 12%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마무드 아미리 모가담 IHR 국장은 "이슬람공화국이 우리 시대 최대 규모의 시위대 집단살해 중 하나를 저질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통한 책임 추궁과 IRGC의 국제 테러조직 지정은 국제사회가 긴급 우선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슬람공화국 당국자들이 시위대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리고 집행하겠다고 위협하는 점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에는 교도소 안에서 또 다른 대규모 학살이 벌어지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