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IS 1500명, 시리아 내부 무력 충돌 틈타 탈옥

조선일보 김지원 기자
원문보기

IS 1500명, 시리아 내부 무력 충돌 틈타 탈옥

속보
트럼프 "2월 1일 유럽 8개국에 예고한 관세 부과 않겠다"
정부·쿠르드軍, 휴전 하루뒤 교전
19일 시리아 동부 라카에서 시민들이 시리아 정부군의 도시 장악을 기뻐하고 있다. 정부군은 전날 시리아민주군(SDF)과 휴전 합의 체결 이후 라카에 진입해 통제권을 확보했다./EPA 연합뉴스

19일 시리아 동부 라카에서 시민들이 시리아 정부군의 도시 장악을 기뻐하고 있다. 정부군은 전날 시리아민주군(SDF)과 휴전 합의 체결 이후 라카에 진입해 통제권을 확보했다./EPA 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소수민족 쿠르드족 주축 무장 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무력 충돌을 벌이는 사이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19일 집단 탈옥했다고 알자지라·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SDF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에 맞섰던 친서방 반군으로 내전 기간(2011~2024년) 시리아 북동부 일대를 실질 통치하며 미국의 주도 IS 소탕 작전에 참여했다.

이슬람 수니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2024년 12월 알아사드를 축출하고 새 통치 권력이 된 이후 SDF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새 정부와 무력 충돌을 벌여왔고 양측은 18일 휴전에 합의했다. 그리고 하루 뒤 SDF가 관리해온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주 알샤다디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IS 대원들이 대거 탈출했다.

SDF 측은 “정부군과 연계된 전투원들이 난입해 수감자 1500여 명을 탈옥시켰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며 시리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반면 정부군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SDF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감자들을 풀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사태 직후 특수부대가 교도소에 진입했으며,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 작전을 벌인 끝에 최소 8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미검거 탈옥수의 숫자도 120명이라고 했다.

전날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SDF 지도부는 교전 중단을 선언하고, SDF를 해체한 뒤 병력을 시리아 정부군에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집단 탈옥이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과거 시리아의 무정부 상황을 토양 삼아 IS가 세력을 키워 전 세계를 테러 공포로 몰아넣었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S는 시리아가 아사드 정권과 반군 사이 내전, 반군 세력끼리의 무력 충돌로 무정부 상태에 빠져있던 2014~2018년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하고 이른바 ‘칼리프 국가’를 주창했다. 이후 전 세계 각지에서 추종자들을 점령 지역으로 불러모아 테러리스트로 양산하고 세계 곳곳에서 자살 테러를 선동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쿠르드족 권리 보장 문제를 논의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시리아 국가의 틀 안에서 쿠르드족의 권리를 보장하고, 시리아 영토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이 정부군의 SDF 흡수를 용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

[김지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