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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점찍은 국악 아이돌 도드리 “국악·K팝 강점 살린 음악 보여줄 것”

조선일보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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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점찍은 국악 아이돌 도드리 “국악·K팝 강점 살린 음악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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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나영주·한국무용 이송현
작년 음악 경연서 톱5 들며 데뷔
KBS 방송 더 딴따라에 출연한 여성 듀오 도드리 /장경식 기자

KBS 방송 더 딴따라에 출연한 여성 듀오 도드리 /장경식 기자


‘K팝 장관이 점찍은 국악 걸그룹’. 21일 데뷔곡 ‘꿈만 같았다’로 출격하는 신인 걸그룹 도드리(dodree)의 데뷔 경로를 요약한 수식어다. 멤버 나영주(25), 이송현(22)은 지난해 1월 종영한 KBS 음악 경연 방송 ‘더 딴따라’에서 최종 톱5에 들었다. 방송 주제는 가수 박진영이 미래 엔터테이너를 발굴한다는 것. 판소리를 전공한 나영주, 한국무용을 전공한 이송현은 국악을 더한 K팝 무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방송 녹화 후 박진영이 이끄는 JYP 엔터 산하 이닛 엔터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JYP 계열사 최초의 ‘국악 아이돌’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사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전속 계약 이후 박진영 PD(프로듀서)님이 장관님(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되어 깜짝 놀랐다”며 싱그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팀명은 국악 장단을 뜻하는 ‘도드리’에 자유를 뜻하는 영단어 ‘프리’(Free)를 더한 것. 두 사람은 “장르의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국악과 K팝을 전 세계로 뻗어가게 하겠다는 포부”라고 했다. 팝적인 멜로디에 국악 창법, 한국무용 안무를 결합한 데뷔곡에 맞춰 뮤직비디오도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했다.

두 사람은 ‘더 딴따라’ 출연 당시 베테랑 국악인들로도 눈길을 끌었다. 나영주는 어머니, 할머니, 여동생도 판소리를 배운 3대째 국악인 집안. 본인도 “세 살 때부터 소리를 배웠고, ‘곰 세 마리’보다 ‘아리랑’을 먼저 익혔다”고 했다. 그럼에도 랩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이정현의 노래 ‘와’의 테크노 댄스를 판소리와 결합해 선보인 그의 당돌함이 수차례 방송 중 박진영의 입을 떡 벌리게 만들었다. 나영주는 “고등학생 때 우연히 크로스오버 공연을 보고 반해 가수를 꿈꿨다”며 “할머니와 어머니는 처음에는 ‘전통을 잇는 게 좋지 않겠냐’고 권하셨지만, 국악과 대중음악적 요소를 둘 다 잘해보고 싶단 제 생각을 결국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이송현은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더 딴따라’ 방송 중 노래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김수철의 ‘못 다 핀 꽃 한 송이’를 완벽히 소화한 무대가 시청자 사이에서 회자된 명장면. 이송현은 “한국무용 학원을 운영하시는 어머니가 국악인 출신 가수 송소희씨와 꾸린 협업 무대를 보며 크로스오버 장르 가수를 꿈꿨다”고 했다. 하지만 소속사 대부분이 K팝 연습생만을 원하는 현실에서 원하는 음악을 펼칠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도 안 되면 꿈을 접자며 출연한 게 ‘더 딴따라’였고, 그 결정이 제 인생을 바꿨다”고 했다.

데뷔가 가장 실감 난 순간은 “박진영 PD님으로부터 JYP 3대 인성 조건(진실, 성실, 겸손)을 앞으로 잊지 말라는 직접 당부를 받았을 때”. “국악 그룹이지만 JYP 연습생이라면 모두 거치기로 유명한 기본 웨이브 댄스 교육도 받았다”며 웃은 이들은 “팀명에 ‘독보적’이란 수식어가 붙는다면 가장 기쁠 것”이라고 했다. “국악과 K팝의 강점을 널리 알리며 저희만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나영주) “팝과 국악의 조화를 잘 이룬 음원으로 차트에 도드리 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이송현)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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