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는 식민지 정복의 산물…간섭 의사 없어"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식민지 산물인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아니다"라며 미국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그린란드 내정에 간섭할 의사가 없으며, 미국도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장악할 계획이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세기부터 그린란드는 사실상 노르웨이의 식민지였으며, 이후 17세기부터 20세기 전반까지 덴마크 식민지였다"며 "지난 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덴마크의 식민지가 아닌 준회원 지역으로 편입되는 협정이 체결됐고, 유럽연합(EU)과도 준회원 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아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그린란드는 노르웨이의 자연스러운 일부도, 덴마크의 자연스러운 일부도 아니다"라며 "식민지 정복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주민들이 그곳에 익숙해져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과거 식민지 영토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병한 프랑스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대해 오는 2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에는 이를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에 대해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그린란드로 인한 미국과 유럽의 갈등을 내심 반기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 때문에 그린란드를 점령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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