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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美 연준과 일본은행의 공통점

서울경제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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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美 연준과 일본은행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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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올해 대외환경은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베네수엘라 사태를 시작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처럼 일본이나 미국 등도 주요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변수 역시 점검해야 한다.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 경제와 연동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정책 방향은 원화 환율과 수출 경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과 일본 두 중앙은행은 2024년 이후 각각 금리 인하와 금리 인상이라는 상반된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신중한 통화정책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금리 조정은 많아야 한두 차례로 제한될 전망이며 정책 방향보다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먼저 BOJ의 행보다. 현재 시장은 향후 2~3회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징적으로 1%대 금리를 기록한 이후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일본 경제와 정부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 부담을 견디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 미 관세와 중국 압박으로 수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는 위축되고 소비 역시 미지근하다. 일본 정부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180% 수준의 부채와 -4.6%의 재정적자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OJ의 금리 인상 기조는 정부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정부의 이자 부담과 정책의 구축 효과는 커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압박은 커질 것이고 일본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꾸기보다는 BOJ가 정부 기조에 발을 맞출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이다. 이는 엔화 약세 흐름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런 엔화 움직임은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음은 미 연준이다. 현재 시장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1분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말 기준으로는 두세 차례 인하가 선물시장과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에 반영돼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보다 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1분기 또는 2분기 초반 한 차례 인하 이후에는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연말 연준 기준금리는 3.5% 수준을 예상한다. 대규모 자본 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반면 자본과 노동의 양극화는 경제지표 간 엇갈림을 키우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완만해질 경우 이에 반응하는 시장 금리의 움직임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미국 경기는 소비보다 투자가 이끌고 있고 자본 투입의 편중은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연준의 금리 결정과 이에 대한 시장 금리의 반응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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