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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큰' 중국 시장 열렸지만…종근당바이오 '톡신' 통할까

서울경제TV 이슬비 기자 drizzl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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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큰' 중국 시장 열렸지만…종근당바이오 '톡신'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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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근당바이오가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위한 임상 3상에 성공한 건데요. 그러나 후발 주자인 종근당바이오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이슬비 기자입니다.

[기자]
종근당바이오가 지난 19일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CU-20101'의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 허가를 위해 진행한 현지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시험군인 CU-20101를 대조군인 애브비의 ‘보톡스’와 비교했을 때 투여 4주 후 미간주름 개선율(74% VS 74.9%)과 이상사례 발현율(52.9% VS 50.9%)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허가 이후 입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보다 약 10배 큰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하더라도,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종근당바이오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에서 현재 시판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7종으로, 이 가운데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 중국 란저우바이오의 ‘헝리’, 한국 휴젤의 ‘레티보’가 중국 톡신 시장 3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애브비는 프리미엄 고가 전략, 란저우바이오는 저가 대중 시장, 5년 전에 중국 시장에 안착한 휴젤은 보톡스와 유사한 품질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내세워 중국 내 3위 자리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근당바이오가 내세운 차별점은 '비동물성 원료'를 이용했다는 점. 개발부터 생산까지 동물성 성분을 배제해, 감염성 질환 우려와 면역반응 유발 가능성을 낮췄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업계에선 이 같은 요소가 중국 톡신 시장의 핵심 변수인 '가격'과 '브랜드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아직 마케팅 전략은 논의 중"이라면서도 "균주 출처가 분명하고, 비동물성 원료라는 점이 차별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조 9000억 원으로, 국내 시장의 약 10배에 달합니다.

휴젤에 이어 최근 휴온스바이오파마도 최근 중국 품목허가를 받았고,
휴젤과 함께 국내 빅3 톡신 기업으로 꼽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등도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입니다.

종근당바이오가 어떤 포지셔닝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이슬비입니다./drizzl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이슬비 기자 drizzl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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