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앞으로 추경 기회” 발언에
국고채 3년물 금리, 6.7bp 급등
초장기 30년물 금리도 10.5bp 뛰어
정부 ‘원론적 발언’ 진화에 나서
"인하 기대 소멸, 시장 민감도 과민해"
국고채 3년물 금리, 6.7bp 급등
초장기 30년물 금리도 10.5bp 뛰어
정부 ‘원론적 발언’ 진화에 나서
"인하 기대 소멸, 시장 민감도 과민해"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고채 금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언급에 급등했다. 정부는 곧바로 원론적인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강세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약세 재료 출현에 당황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3.197%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 역시 10bp 넘게 급등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는 장 중 이재명 대통령의 추경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탈리아 총리께서 영화를 공동 제작하자고 그러셨다. 잘 참고하고 빨리 해보시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집을 손에 들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날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3.197%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 역시 10bp 넘게 급등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는 장 중 이재명 대통령의 추경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탈리아 총리께서 영화를 공동 제작하자고 그러셨다. 잘 참고하고 빨리 해보시라”고 했다.
이에 최 장관이 “명심하겠다”면서 “올해 예산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찾아보고, 앞으로 추경을 할 기회가 아마 있을 수 있다”면서 “통상 (기회가) 있지 않나. 그때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잘 검토해 보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된 이후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키웠다. 가뜩이나 지난주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소화한 시장에 있어선 말 그대로 ‘엎친 데에 덮친 격’이었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갑자기 나온 재료라서 당황스럽다”면서 “올해 초는 숏(매도) 플레이가 유리한 상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시장의 심리가 약해진 만큼 이날 금리 급등은 과도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 소멸 이후 연초 예산 관련 시장의 민감도가 과민한 상황”이라면서 “매수 재료 부재는 인정하지만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10bp 급등은 다소 과도하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언급’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