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답변에 동문서답까지…주민 의견 수렴 약속 ‘헛구호’
‘기다려달라, 최선 다하겠다’ 믿지 못할 약속 반복에 “믿어도 될까요?”
‘기다려달라, 최선 다하겠다’ 믿지 못할 약속 반복에 “믿어도 될까요?”
전남도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도청 홈페이지에 개설한 도민소통 플랫폼 ‘광주‧전남 행정통합 질의답변’이 무성의한 답변과 답변 지연 등 졸속으로 운영되면서 ‘사오정 게시판’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남도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전남도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도청 홈페이지에 개설한 도민소통 플랫폼 ‘광주‧전남 행정통합 질의답변’이 무성의한 답변과 답변 지연 등 졸속으로 운영되면서 ‘사오정 게시판’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남도는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립니다”라며, 지난 8일 운영을 시작해 20일 현재 100건이 넘는 다양한 질문이 쌓였지만 ‘검토 중’, ‘신중하게 살피겠다’는 취지의 답변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질문에는 질문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답변이 올라오는 등 무성의한 답변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답변이 하나도 없다’, ‘왜 선택적으로 답변하느냐’는 등 비판도 나오고 있다.
15일 작성된 “통합하기로 다 결정해 놓고 공청회 하면 뭐하나요?” 글에는 3일 후 “답변이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정확하고 신중한 답변을 위해 관련 사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지게 됐다. 보다 신속하고 성실하게 답변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전남도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도청 홈페이지에 개설한 도민소통 플랫폼 ‘광주‧전남 행정통합 질의답변’이 무성의한 답변과 답변 지연 등 졸속으로 운영되면서 ‘사오정 게시판’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남도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통합 이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제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크지만, 답변이 지연된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한 작성자는 주민투표 절차와 요건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까지 설명하면서 통합 이후 제도 변화 질의에는 동일한 사과 문장만 반복되는 점을 지적하고, 지연 답변에 대한 구체적 일정, 답변이 어려운 사유, 정보 제공 없이 주민투표를 하지 않는 판단의 타당성, 개별 답변 여부, 청년문화복지카드 관련 기존 답변 삭제 여부 등을 항목별로 요구했다.
또 홈페이지에는 통합 후 광주시 부채 상환 주체, 통합시 출자·출연기관 고용승계 대책, 내년 채용 공무원 근무지, 택시·화물차 번호판 지역 표기와 영업구역 등 구체적인 생활형 질문이 다수 올라왔지만 “답변이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정확하고 신중한 답변을 위해 검토 중”이라는 취지의 문장이 상당수 반복됐다.
도민들은 “모른다는 말을 정성스럽게 써 놓은 것 같다”, “이렇게 졸속으로 통합하는 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시간을 핑계로 주민과 의회와의 소통까지 줄인 전남도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운영하는 홈페이지마저 졸속으로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특별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전남도의 약속이 신뢰를 잃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