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20일 국무회의서 한글 현판 병기 방안 보고
"광화문, 박제된 과거 아니라 현대사의 역동적인 상징"
유산청장 "적극 공감·지원"…한글학회 "진심으로 환영"
"광화문, 박제된 과거 아니라 현대사의 역동적인 상징"
유산청장 "적극 공감·지원"…한글학회 "진심으로 환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서 새로운 현판이 공개되고 있다. 2023.10.15. jhope@newsis.com |
[서울=뉴시스]김주희 조기용 기자 = 경복궁의 광화문에 한글 현판 추가 설치가 추진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 설치 검토'를 보고했다.
현재 광화문 현판은 한자로만 돼 있다. 문체부는 한자 현판을 두고, 한글 현판을 병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 장관은 "중국 자금성도 만주어와 한자 현판을 병기하는 사례"라고 들며 "광화문은 역사 속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현대사의 역동적인 상징이고, 현재 진행형이다. 한자도 있지만 한글도 있게 해 상징성을 부각시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글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외국 관광객이 엄청 들어오는 곳인데 한자만 있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더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한글날(가갸날) 제정 100주년이라는 점을 짚고 "한글 현판을 추가 설치하면, 문화재 원형을 지키려는 정신에 더해 한글 현판을 요구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글 현판을 다는 것에 대한 반대는 없는지"를 물었고, 최 장관은 "그동안은 한글 현판으로 바꿀 것인지에 대한 조사만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국무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전문가 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한글 현판 병기에 대해 "한글 세계화와 상징성에 공감한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이 같은 계획에 한글 단체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글학회는 "우리 한글 단체 모두는 이 뜻깊은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정부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내외 모든 단체들은 정부의 이번 결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다. 정부의 설치 추진 과정에 성심껏 참여해 전문성을 다해 이바지할 것"이라며 "2026년 한글날에 광화문 광장에서 온 국민이 함께하는 통합의 큰잔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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