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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HER2 저발현·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 적응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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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HER2 저발현·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 적응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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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허가사항은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환경에서 이전에 전이성 환경에서 한 가지 이상의 내분비요법을 받은 HER2 저발현(IHC 1+ 또는 IHC 2+/ISH-) 또는 HER2 초저발현(세포막이 염색된 IHC 0) 유방암 환자의 단일요법 치료'이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가 최초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개발·상용화한 항암제로, 국내에서는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판매하고 있으며 유통은 한국다이이찌산쿄가 담당한다.

기존에는 최소 1회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HR+/HER2 저발현 환자에서만 엔허투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번 승인으로 HER2 초저발현 환자까지 치료 범위가 확대됐고, 한 가지 이상의 내분비요법 이후 항암화학요법 없이 보다 이른 치료 단계에서 엔허투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이전에 내분비요법을 받았고 전이성 단계에서 항암화학요법 치료 이력이 없는 HR+이면서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 866명을 대상으로 한 DESTINY-Breast06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연구는 엔허투(5.4 mg/kg, 3주 1회)와 항암화학요법(카페시타빈, 납-파클리탁셀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공개 임상이다. 연구에서 HER2 초저발현은 종양 세포 10% 이하에서 관찰되는 희미하고 불완전한 세포막 HER2 염색(IHC 0, IHC >0 및 <1+)으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항암화학요법 치료 이력이 없는 HR+/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엔허투 투여군 359명은 항암화학요법군 354명 대비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유의하게 개선하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8% 감소시켰다.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을 포함한 전체 ITT 분석군에서도 엔허투 투여군 436명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3.2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 430명의 8.1개월 대비 연장됐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6% 낮췄다.

객관적 반응률은 57.3%로 항암화학요법군 31.2% 대비 높았고, 임상적 유효율 역시 76.6%로 항암화학요법군 51.9%보다 높았다. 완전관해는 엔허투 투여군에서 약 3%의 환자에서 확인됐다. HER2 초저발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탐색적 하위 분석에서도 유사한 유효성이 나타났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보고와 일관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DESTINY-Breast06 연구를 통해 HER2 발현이 있음에도 기존 HER2 표적치료 혜택을 받지 못했던 HR+ 환자에서 1년 이상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입증했다"며 "이전 'HER2 IHC 0'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도 적극적인 재검사를 통해 HER2 저발현 또는 초저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아형이다. 내분비요법에 적합하지 않거나 저항성이 생긴 환자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 사실상 유일한 치료 옵션으로, 1차 치료에서 기대 가능한 무진행 생존기간은 약 6개월 수준에 그쳐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평가돼 왔다.

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제사업부 이선진 상무는 "엔허투는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 HR+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HER2 표적치료제"라며 "보다 넓은 환자군이 보다 이른 치료 단계에서 엔허투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이현주 전무는 "HER2 발현 전이성 유방암을 포함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종에서 혁신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밀진단과 가이드라인 기반 치료를 통해 치료 환경 전반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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