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러시아, 트럼프·유럽 '그린란드 갈등'에 반색…"유럽, 갈팡질팡 즐거워"

뉴시스 이재우
원문보기

러시아, 트럼프·유럽 '그린란드 갈등'에 반색…"유럽, 갈팡질팡 즐거워"

속보
경찰, 이 대통령 피습 테러사건 TF 구성
러 관영 매체 "트럼프, 역사적 돌파구 가로막는 건 유럽 국가의 위선"
크렘린궁 "그린란드 편입 문제 해결하면 트럼프 역사에 남게 될 것"
[누크=AP/뉴시스] 덴마크 군인들이 19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덴마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입 압박이 커지고 있는 그린란드에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 2026.01.20.

[누크=AP/뉴시스] 덴마크 군인들이 19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덴마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입 압박이 커지고 있는 그린란드에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 2026.01.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미국령 병합 위협으로 불거진 미국과 유럽간 긴장을 두고 러시아가 즐거워하고 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미국령 병합 시도 근거로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영향력 확대를 제기하면서 러시아가 불편해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반대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우고 그린란드 미국령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지도자를 강하게 비판하는 러시아 언론 보도를 전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 관영 로시스카야가제타는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 돌파구를 가로막는 것은 덴마크의 고집과 영국과 프랑스 같은 이른바 미국의 우방국들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위선적인 연대"라며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의 위대함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7월4일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하는 날까지 그린란드를 합병한다면 미국의 위대함을 주장한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부가 된다면 미국 국민은 그 성과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 문제에서 물러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험하다. 이는 공화당의 중간선거 입지를 약화시키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중간선거 전에 그린란드를 신속히 합병한다면 정치적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도 그린란드 관련 기사에서 "유럽이 갈팡질팡(at a total loss)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전했다.


BBC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는 것은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에 대한 집착, 유럽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심각한 균열을 내고 있다고 했다. 이를 약화시키거나 균열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러시아에 큰 호재라고도 했다.

러시아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우크라이나에서 승리이고 트럼프 행정부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과제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믿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유럽을 비판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린란드 병합 위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정당화하는 논리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로시스카야가제타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제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분석하고 있다"며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대한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전문가들 가운데는 그린란드의 편입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다. 그것도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사에서 말이다"며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논외로 한다면 전문가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유럽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언급하면서 "'MAGA'는 '덴마크를 다시 작게(MDSA)', '유럽을 다시 가난하게(MEPA)'와 같다. 이제야 그 뜻을 알겠느냐. 멍청이들아"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