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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덴마크, 그린란드 보호할 수 없어… 우리가 필요하다”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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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덴마크, 그린란드 보호할 수 없어… 우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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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오른쪽은 더그 버검 내무장관.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오른쪽은 더그 버검 내무장관.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덴마크 자치령이 그린란드와 관련해 “덴마크 사람들은 훌륭하지만 그들은 그린란드를 보호할 수 없고 그곳에 가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참석해 특별 연설도 할 예정인데, 여기서 있을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만남이 그린란드 문제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6년 만에 대면(對面) 참석하는 트럼프는 “할 말이 정말 많다”며 “이번 다보스 포럼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관람한 뒤 백악관으로 가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거부하고 있는 덴마크 정부를 향해 “덴마크 국민들은 훌륭한 사람들이고 지도자들도 매우 좋은 분이지만 500년 전에 배가 갔다가 떠났다고 해서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했다. 이어 다보스 포럼에서 “여러 관계자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 문제를 놓고 전후 자유주의 질서를 지탱한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위해 누구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며 “지금 나토가 존재하는 건 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이 가자지구 분쟁 관리·감독을 위해 띄운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위원회 초청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 표시를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곧 임기를 마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프랑스 와인,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면 아마도 그들은 (위원회에) 가입할 것”이라며 “실제로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알다시피 그는 몇 달 안에 퇴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60국에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전했는데, 이를 두고 단순히 가자지구 관리·감독을 넘어 유엔을 대체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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