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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兆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대한항공까지 나선다

뉴스웨이 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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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兆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대한항공까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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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전자전 항공기 예상도. 대한항공은 공군 전자전기와 항공통제기 개발 사업에서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 기체를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전자전 항공기 예상도. 대한항공은 공군 전자전기와 항공통제기 개발 사업에서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 기체를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제공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대한항공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전 참여를 검토한다. 정부가 '팀 코리아' 전략에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대한항공에도 지원사격을 요청하며 독일과의 치열한 2파전에서 막판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은 최근 캐나다 방문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수주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해군 고위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조선·방산 기업뿐 아니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민간 대기업들을 폭넓게 접촉하고 있다.

정부가 대한항공에 수주전 참여를 독려한 것은 대한항공이 캐나다와 군용기 부문에서 협력 모델을 만든 경험이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를 통해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대한항공은 공군 전자전기와 항공통제기 개발 사업에서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 기체를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사례가 캐나다 설득에 실질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2030년대 중반 도태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잠수함 도입 비용과 향후 30년간 유지·보수·정비(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과 독일의 2파전 양상으로, 오는 3월 입찰서 제출이 마감되며 5월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방산 4대 강국 도약' 구상에 있어서도 상징성이 크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국방·외교·경제를 결합한 사실상 G2G(정부 대 정부)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캐나다 정부는 총 18개 항의 경제협력 패키지를 제시하며 대규모 절충교역(ITB)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은 잠수함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독일과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최근 캐나다가 유럽연합(EU) 방산 공동 조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독일이 외교적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민관 총력전을 통해 균형을 되찾겠다는 구상으로, 대한항공의 참여는 산업 협력과 기술 이전 측면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정부가 현대차그룹에 동참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정부가 독일 폭스바겐이 자회사 파워코를 통해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약속한 점을 한국 정부에 언급하며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과거 캐나다 공장을 철수한 이력이 있고, 시장 규모 역시 연간 150만대 수준에 불과해 직접적인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주전과 관련해서 현재 정해진 것은 없으나, 당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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