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인사 담당자들의 책상 위에 AI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사람을 뽑는 핵심 업무에서는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도구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지원자의 역량을 가늠하는 평가관으로서는 아직 낙제점이라는 성적표가 나왔다.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은 20일 국내 채용 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담은 2026 AI 채용 전략 리포트를 발표했다.
지난해가 채용 시장에서 AI 도입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그 한계와 가능성이 명확히 갈리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 담당자의 58%가 매일 혹은 주 3~4회 이상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38%가 2025년 상반기부터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혀 지난해를 기점으로 AI가 채용 현장에 급속도로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지점은 도구의 편중과 성과의 불일치다. 현장에서 쓰이는 AI 도구의 80%는 챗GPT였다. 범용 생성형 AI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반면 채용에 특화된 AI 역량검사나 면접 도구의 사용률은 15% 미만에 그쳤다. 이는 곧 성과의 한계로 이어졌다. 담당자 70%가 채용 소요 시간(리드타임)이 줄었다고 답해 속도 면에서는 효과를 입증했으나 지원자 평가의 정확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지난해가 채용 시장에서 AI 도입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그 한계와 가능성이 명확히 갈리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 담당자의 58%가 매일 혹은 주 3~4회 이상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38%가 2025년 상반기부터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혀 지난해를 기점으로 AI가 채용 현장에 급속도로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지점은 도구의 편중과 성과의 불일치다. 현장에서 쓰이는 AI 도구의 80%는 챗GPT였다. 범용 생성형 AI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반면 채용에 특화된 AI 역량검사나 면접 도구의 사용률은 15% 미만에 그쳤다. 이는 곧 성과의 한계로 이어졌다. 담당자 70%가 채용 소요 시간(리드타임)이 줄었다고 답해 속도 면에서는 효과를 입증했으나 지원자 평가의 정확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더 뼈아픈 대목은 신뢰도다. 무려 82%의 담당자가 AI의 지원자 평가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초기 단계에서 정보를 요약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기업마다 다른 인재상과 미묘한 뉘앙스를 파악하는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챗GPT 같은 범용 모델은 기업 내부의 평가 기준을 내재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보안이나 데이터 통합 측면에서도 범용 툴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명확하다. 응답자 83%는 2026년에도 AI 활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력서 평가(73%) 영역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는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평가라는 핵심 영역까지 AI가 들어오기를 바라는 현장의 니즈가 강력함을 시사한다. 채용 공고를 기반으로 이력서를 분석하고 검증 포인트를 짚어주는 수준의 고도화된 기술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이제 범용 AI를 넘어 기업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버티컬(특화) AI 솔루션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효율성을 넘어 투자 대비 효과(ROI)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HR 분야에서 AI 활용은 기업 채용 프로세스에 AI가 정착되고, 일부분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가 나타나는 초기 성장기에 들어섰다"며 "2026년 AI를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원자 평가 부분의 AI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 기업 인재상과 평가 가이드라인을 학습할 수 있는 채용 특화 AI 솔루션의 활용도를 높이고, AI를 의사 결정권자가 아닌 강력한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써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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