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무역 합의 이후 인하되며 기술 제품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하 폭은 크지 않지만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라면 어떤 조치든 환영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대만이 목요일 밤 무역 합의를 체결하고, 기술 산업 비중이 큰 지역에서 수입되는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대신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만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는 20%에서 15%로 인하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며칠 전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H200과 같은 ‘고급 컴퓨팅 칩’ 판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졌다.
대신 대만 기업은 반도체, 생성형 AI, 에너지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2,500억 달러를 미국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 등을 포함한 자체 반도체 공장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CNBC 인터뷰에서 대만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지만 대만은 이런 입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입장 차이로 인해 중국은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해 왔으며, 대만의 군사력은 인접한 대국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은 상황이다.
루트닉은 로이터가 전한 CNBC 인터뷰에서 대만을 언급하며 “대만은 미국 대통령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대만을 보호하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세는 미국 기업 입장에서 복잡한 미로와 같은 존재가 됐다. 일부 기업은 과거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조 공정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이사진은 PC월드에 관세 집행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해외 정부가 제조 비용의 일부를 직접 보조하면서 동일 제품이 더 낮은 단가로 공급돼 관세 집행이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플래시 메모리와 DRAM의 장기적인 공급 부족은 사실상의 비공식 관세처럼 작용하며 다수의 PC와 노트북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는 이런 상황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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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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