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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금 없는 내 차 같은 택시... 타다가 던진 드라이버 확보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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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금 없는 내 차 같은 택시... 타다가 던진 드라이버 확보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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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택시 기사 구인난과 경직된 법인 택시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협동조합 모델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플랫폼이 콜과 배차를 책임지되 기사는 사납금 압박 없이 번 만큼 가져가는 구조로, 경직된 택시 시장에 유연한 고용 형태를 제시하며 공급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는 가맹 택시 협동조합 더프리미엄택시협동조합을 출범하고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타다가 선보인 이번 모델은 단순한 가맹 계약 확대를 넘어선다. 핵심은 자율성이다. 기존 법인 택시는 정해진 근무 시간과 사납금 납부라는 압박이 존재했고, 개인 택시는 높은 번호판 가격이라는 진입 장벽이 있었다. 타다 협동조합은 이 중간 지대를 파고들었다.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드라이버는 정해진 근무표가 없다. 육아를 병행해야 하거나 투잡을 원하는 이들이 본인의 스케줄에 맞춰 자유롭게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수익 구조 또한 파격적이다. 차량 원가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은 전액 조합원에게 돌아간다. 회사가 떼어가는 몫을 최소화하고 드라이버의 실질 소득을 높여 우수한 기사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만성적인 기사 부족에 시달리는 모빌리티 업계의 고육지책이자 새로운 생존 해법으로 읽힌다. 카카오T가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타다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드라이버 풀(Pool)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법인 택시의 관리 시스템과 개인 택시의 자율성을 결합한 협동조합 모델은 드라이버들에게 소속감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조합은 수도권 통합 운행 실증특례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을 무대로 광역 호출을 소화할 수 있어 영업 범위가 넓다. 타다는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통해 배차 효율을 높이고, 조합원들은 운행에만 집중하는 분업 구조다.


출범 초기 규모는 10대로 시작한다. 타다는 이를 시작으로 조합원 50대 이상 확보를 1차 목표로 세웠으며, 초기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2호, 3호 협동조합 추가 설립도 검토 중이다. 소규모로 시작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성공 모델이 입증되면 빠르게 복제해 덩치를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타다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요와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택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협동조합 모델을 통해 플랫폼과 드라이버가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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