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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거장' 발렌티노 가라바니 별세…향년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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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거장' 발렌티노 가라바니 별세…향년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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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패션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 / 사진=EPA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현지시간 19일 향년 93세로 별세했습니다.

뉴욕타임스·AP·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발렌티노 가라바니·지안카를로 지암메티 재단은 이날 그의 부고를 전하며 "발렌티노는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길잡이이자 영감이었고 빛·창의성·비전의 진정한 원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만든 화려한 드레스는 반세기 동안 패션쇼의 단골로 여겨질 만큼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가 사용한 붉은 색은 디자인을 대표하는 시그니처로 '발렌티노 레드'로 불립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1968년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재혼할 당시 입었던 크림색 레이스 드레스가 바로 그의 작품입니다.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빈도 그의 드레스를 즐겨 입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1932년 5월 이탈리아 북부 파비아주에서 태어난 발렌티노는 패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품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기라로쉬 등 프랑스 디자이너 밑에서 일을 배웠습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그는 1959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발렌티노 하우스를 세우고 패션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의 평생 파트너가 된 동료이자 연인 지안카를로 지암메티와 1960년 협업을 시작하면서 전성기가 열렸습니다.

발렌티노는 남성복과 기성복·액세서리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사업을 키웠습니다. 1998년에는 이탈리아의 한 지주회사에 브랜드를 3억 달러(약 4천421억원)에 매각한 뒤로는 디자인에만 전념했습니다.


2007년 사업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2016년 지암메티와 함께 자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습니다.

장례식은 오는 23일 로마의 한 성당에서 치러집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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