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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성장률 5.0% '턱걸이'…올해는 4%대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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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성장률 5.0% '턱걸이'…올해는 4%대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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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기자]
중국 북부 톈진에 위치한 CSSC 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 북부 톈진에 위치한 CSSC 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간신히 달성했지만, 올해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이 겹치며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실제 성장률이 4% 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140조1879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9%와 블룸버그통신 예상치 5.0%, 중국 당국이 제시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에 부합하는 수치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4분기 4.5%로, 연중으로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부양책이 집중되던 상반기에는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부양책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하반기 에는5% 성장을 하회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4.5%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중국의 연간 곡물 생산량은 7억 148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중국의 자급률이 가장 낮은 대두 생산량은 2091만 톤으로 1.3% 증가했다.

공업 생산액은 5.9%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은 6.4% 성장했다. 첨단 기술 제조업 생산은 9.4%, 장비 제조업은 9.2% 각각 성장했다.

서비스업 부가가치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정보전송업이 11.1%,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이 10.3%,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이5.2% 각각 늘었다.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50조 120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상품 소매 판매액은 3.8% 증가했고, 외식 소비액은 3.2% 늘었다.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액은 48조 518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하면전국 고정자산 투자액은 0.5%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7.2% 감소했다. 민간 투자액은 6.4% 감소했고, 부동산 투자를 제외한 민간 투자는 1.9% 감소했다.

◆ 양회 앞두고 5% 안팎 목표 유지 관측


중국은 오는 3월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전반적인 경제 정책과 함께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2035년까지 GDP를 2019년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이 불가피한 데다, 올해가 15차 5개년 계획의 첫해라는 점에서 정부가 작년과 유사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중국의 2035년 목표 달성을 위해 연간 약 4∼5% 성장률이 필요하다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의 닐 토마스 중국분석센터 연구원의 관측을 인용하며 "안정적인 경제는 사회 안정에 매우 중요하며, 중국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해 성장률 발표 직후 보르헤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올해(2026년) 중국 성장률이 5.0%를 웃돌며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이 정부 자문위원과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다수는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0%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부만이 4.5∼5.0% 범위를 전망했다.

◆ 실제 성장률은 4% 중반 전망…"관세·소비 부진 부담"

전문가들은 목표치와 달리 올해 실제 중국의 성장률은 4% 중반까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중국 내 소비 둔화 흐름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지난해 중국 성장률을 4.9%로 전망하며 올해 성장률은 4.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5%, 세계은행(WB)은 4.4%를 제시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4.5∼5.0%로 전망했다.

가장 큰 악재로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고, 그린란드 이슈와 관련해 유럽연합(EU)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들은 EU와의 무역협정 비준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제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는 "올해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 정책으로 인해 불투명하다"며 "구조적 약점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향후 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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