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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 1차전서 완벽한 승리”… LG AI 연구원, 뚝심 투자 빛 발해

조선일보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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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 1차전서 완벽한 승리”… LG AI 연구원, 뚝심 투자 빛 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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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엑사원’ 전 부문 평가 1위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 /뉴스1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 /뉴스1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대표 AI(인공지능)’ 1차 평가에서는 최고 성적을 낸 팀보다는 탈락한 팀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탈락한 이변이 크게 부각되면서 LG AI 연구원의 1위 소식은 상대적으로 묻힌 측면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벤치마크(성능 평가 시험지)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에서 LG AI 연구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LG AI 연구원의 종합 벤치마크 평가 점수(40점 만점)는 33.6점이었고, 전문가 평가 점수에서도 35점 만점 중 31.6점으로 1위였습니다. AI 스타트업 대표 등 전문가 49명이 참여한 사용자 평가에서는 25점 만점 중 25점을 받았습니다. AI 업계에서 “논란의 여지 없는 완벽한 승리”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AI는 중국산 모듈을 사용해 탈락했고, 업스테이지·SK텔레콤도 중국 모델과 일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잡음이 있었습니다. 반면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K-엑사원’은 AI 전문가들과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프롬 스크래치(외부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자체 학습으로 만들었다는 뜻)’ 논란에서 떳떳했던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보하려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모범 사례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입니다. 이번 평가에서 LG AI 연구원과 겨뤘던 다른 팀들도 “실제 붙어보니 역시 달랐다” “1위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LG AI 연구원은 2020년 12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도로 설립됐습니다. “한국에서 AI가 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지만, 구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와 끈질긴 연구의 결과가 이번 평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미국과 중국의 세계 최상위급 AI의 발전 속도가 무서울 정도여서 이들과의 기술 격차를 하루빨리 좁혀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LG AI 연구원의 포부가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를 계기로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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