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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4Q 실적 발표…연간 영업익 삼성 넘어서나

이데일리 박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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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4Q 실적 발표…연간 영업익 삼성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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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실적 발표 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익 44조원대…삼성전자 넘는 수준
HBM 지배력·범용 메모리 쇼티지…'쌍끌이 효과'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직전 분기 창립 이래 최초로 ‘10조 클럽’에 입성한 지 1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삼성전자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지배력이 주효한 결과다. 범용 메모리의 가격 폭등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SK하이닉스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0조5190억원, 영업익은 16조6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39%, 98.72%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며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매출 24조4489억원·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SK하이닉스는 매출 94조8387억원, 영업이익 44조948억원이 점쳐진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실적(43조5300억원)을 앞지르는 수준이다. 이럴 경우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부문을 넘어서 전사 연간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된다.

호실적을 견인한 장본인은 수익성이 좋은 ‘HBM’이다. AI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전세계 HBM 출하량 기준 5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22%)·마이크론(21%)보다 압도적인 출하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중심의 ‘메모리 쇼티지’도 역대급 실적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3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1.35달러)보다 약 7배 급등한 수준이다. 특히 4분기(10~12월)에는 가격이 30% 넘게 올랐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적잖다. 범용 메모리 부족과 엔비디아용 HBM4 공급 본격화·주문형 반도체(ASIC)용 HBM3E 수요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비디아 HBM4 판매 목표량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완판된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는)수익성이 높은 HBM3E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추진해 올해 HBM 생산량을 200억Gb로 늘릴 전망”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전반에 걸친 메모리 초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된 만큼 이 기조가 올해 4분기까지는 갈 것이라고 본다” 며 “2027년까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전반적인 AI 투자 붐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복 투자도 있는 만큼 잠잠해질 여지가 있다”면서도 “올해는 HBM4 품목 영향도 반영돼서 메모리 호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같은 날에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양사의 HBM4와 관련한 사업 전략 등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