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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일변도에 갇힌 K프차…나명석 ‘상생·자율·글로벌’ 승부수

이데일리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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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일변도에 갇힌 K프차…나명석 ‘상생·자율·글로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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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명석 신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취임식
자담치킨 운영사 ㈜웰빙푸드 회장으로 당선
“신뢰 회복이 최우선, 해외 도약 앞장서겠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잖다. 내수 시장의 구조적 한계에 가맹사업법 규제 강화와 차액가맹금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업계는 유례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 인건비·임대료·물류비 상승과 배달 플랫폼 수수료 논쟁까지 겹치며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나명석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나명석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나명석(61)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중책을 맡았다. 나명석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열고 K프랜츠이즈 산업의 신뢰 회복과 재도약을 선언했다. 웰빙푸드 회장인 그는 지난해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임기는 이달부터 3년이다.

나 회장은 2011년 동물복지 육계만 사용하는 ‘자담치킨’을 론칭해 치킨업계의 친환경·웰빙 트렌드를 개척해 왔다. 2023년부턴 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산업 주요 현안 해결 과정에 적극 참여해 왔다.

나 회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그간 정부와 국회, 언론, 학계와의 소통 부족 속에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돼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가맹점주에게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가시화한 데 이어 업계 오랜 관행이던 차액가맹금(유통 마진)에 최근 사법부가 제동을 걸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의 수익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은 국가 GDP(국내총생산)의 약 7%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임에도 일부 부정적 사례로 인해 가장 오해받는 산업이 됐다”며 △상생·윤리경영 강화 △공제사업 등 복지 강화 △K프랜차이즈 글로벌화 △정책·언론 기능 강화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나 회장은 취임 전부터 가맹본부의 책임 경영과 공정한 거래 관행 정착을 강조해왔다. 업계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단순히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업계 스스로 기준을 높여 사회적 비판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나 회장은 “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윤리경영 인증제를 도입하고, 자정노력을 강화하겠다”며 “국회와 정부, 국민에게 프랜차이즈 산업의 순기능을 제대로 알림으로써 과도한 규제 완화와 합리적 대안 제시 및 산업의 신뢰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상생·자율·글로벌’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수익 구조 개선과 상생 모델 확산, 과도한 규제 대신 자율 규범을 통한 산업 생태계 정상화, 디지털 전환과 해외 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골자다. 나 회장은 “업계 상생 확산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협회를 상생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프랜차이즈 공제사업 등을 통해 가맹점 사업자의 안정적인 경영과 복지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K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에 대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진출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나 회장은 “K프랜차이즈 글로벌 진흥본부를 설치해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 프랜차이즈들과 연대해 K프랜차이즈 거리를 조성하겠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세계와 경쟁하는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