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익산 로컬푸드 어양점 폐점 위기…의회 예산삭감 농가 '벼랑 끝'

뉴스1 장수인 기자
원문보기

익산 로컬푸드 어양점 폐점 위기…의회 예산삭감 농가 '벼랑 끝'

서울맑음 / -3.9 °

시, 직영 체제 전환 시도했으나 무산

당장 운영 대책 없어, 조합 내부 갈등 확산



익산로컬푸드직매장.ⓒ News1

익산로컬푸드직매장.ⓒ News1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조합의 불법 행위로 위기에 놓인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을 정상화하기 위해 '직영' 운영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돼 논란이다.

시의회가 비위 당사자에 대한 제재 대신 오히려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상황이 되면서 애꿎은 농민들의 생존권만 위태로워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익산시는 지난해 로컬푸드 어양점 운영 조합의 불법 행위와 운영상 문제점을 인지하고 직매장 운영 공백을 막기 위해 직영 운영 예산을 편성했다.

기존과 같은 위탁 운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투명한 관리와 농가 지원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직영 운영에 필요한 필수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가 해당 예산안을 전액 삭감하면서 어양점의 운영 정상화와 농가 지원책 실행이 불가능해졌다.


이번 사태는 로컬푸드 조합 내부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합이 시의 직영 체제 전환을 막기 위해 의회를 설득해 예산 삭감을 유도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농산물 판로가 되는 로컬푸드 직영점의 운영 중단 위기로 내몰며 실질적인 피해가 농가로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 내부에서도 책임론과 갈등이 불거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산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행 규정상 귀책 사유가 있는 업체와는 재계약이 불가능한 데다, 신규 민간 위탁 시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어양점의 운영 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폐점이 될 경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운영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어양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 2016년 개장 이후 10년간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위탁해 운영됐다. 익산시는 조합의 자율성을 존중해 최소한의 지도·감독을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익산시 사무위탁 내부 감사 결과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직매장 운영 수익을 사적으로 유용해 조합 소유 토지 매입 계약보증금으로 지출한 사실 등 운영상 문제점이 확인되면서 시는 조합에 위탁계약 해지 행정처분을 통지했다.

soooin9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