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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사이드] 민주당 ‘1인 1표제’ 2라운드… 친청·친명 잇따라 충돌

조선비즈 송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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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사이드] 민주당 ‘1인 1표제’ 2라운드… 친청·친명 잇따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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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무위원회는 19일 ‘1인 1표제’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당내 각종 선거에서 대의원 1표를 당원 20표로 쳐주는 방식을 적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대의원 1표를 당원 1표와 같은 가치로 보자는 게 ‘1인 1표제’다.

정청래 대표는 ‘1인 1표제’를 작년 말 중앙위원회에 한 차례 올렸다가 부결당하자 이번에 다시 추진하고 있다. 그 사이 친청계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2명을 당선시키면서 최고위 과반수(9명 중 5명)를 확보했다. 이 선거에서 친청계는 당원 투표에서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치권에서는 “1인 1표제 재추진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친청계와 친명계 간에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 ‘정청래 당대표 연임 포석’ 놓고 친청계·친명계 힘겨루기

친청계와 친명계는 ‘1인 1표제’를 놓고 잇따라 충돌하고 있다.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대한 의사부터 밝히고 당헌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임기가 오는 8월까지인데 이후 당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1인 1표제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좀 더 가면 ‘해당 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충돌은 멈추지 않았다. 19일 최고위에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최고위원이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해당 행위를 운운하며 ‘입틀막’하는 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최고위가 끝난 뒤에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도 “(박 수석대변인이) 해당 행위라고 말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발언권을 침해받았다고 생각된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 됐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당 대표 연임과 1인 1표제가 하나로 묶이면서 친청계와 친명계가 힘겨루기에 들어간 형국”이라는 말이 나왔다.

◇ 정청래 “1인 1표제를 하는 게 민주당 전체에 이익”

정청래 대표는 이날 당무위에서 ‘1인 1표제’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인 1표제를 누구 개인의 이익으로 치환해서 말하는 것은 대등·대칭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찬반이 있는 것 자체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누구 개인이 이익이니까 하지 말자 하는 것은 너무나 고답스러운 반대 논리”라고 했다.


정 대표는 “당원 주권 시대의 핵심적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인 1표제가 당무위에서 압도적 다수로 가결됐다. 중앙위에서도 높은 참여율로 이 부분이 통과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1인 1표를 하면, 민주당 전체의 이익이고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들의 이익”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당무위에서 통과시키면서 강행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다음 단계인 중앙위에서 친청계와 친명계의 힘겨루기가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복규 기자(bgs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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