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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예측하고 실행한다…도시 운영 패러다임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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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예측하고 실행한다…도시 운영 패러다임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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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도시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도시 전략이 스마트시티를 넘어 '행동하는 도시'로 전환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예측과 판단, 실행까지 이어지는 도시 운영 방식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AX 리더 도시의 AI 도입·활용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진단했다. AI가 공공 부문의 업무 보조 수단을 넘어 도시 기능을 유지하고 난제를 해결하는 필수 유틸리티로 전환되고 있다.

딜로이트 조사 결과 해외 주요 도시의 56%가 이미 행정과 대국민 서비스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향후 3년 내 AI 활용도는 급격히 증가해 도시 행정의 표준 운영 절차(SOP)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행동하는 도시'의 핵심 요건으로 '예측-판단-조치'가 도시 운영에 연결되는지를 제시했다. 대표 사례로 싱가포르, 헬싱키, 토론토 등이 꼽혔다.

싱가포르는 AI를 행정 시스템 전반에 내재화해 공공 서비스 현장에서 즉각적 판단과 실행이 이뤄지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신속 실증 체계를 통해 AI가 행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비스 제공 방식과 정책 집행 과정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를 운영 중이다.

핀란드 헬싱키는 도시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AI 기반 시뮬레이션 결과를 실제 정책 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도시 전체를 3D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뒤, AI가 일조권·바람길·교통 흐름 등을 예측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개발 계획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가 참고 자료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계획의 실행 여부를 좌우하는 판단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토론토는 AI가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분석해 교차로 신호 주기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인접 교차로까지 연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AI의 판단 결과가 신호 제어로 이어지면서 교통 흐름 개선과 대기 시간 단축, 탄소 배출 저감 효과로 연결되고 있다.

서울시는 행정 지원, 복지 상담, 민원 응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기반 안전 관리 등을 중심으로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왔다. 이에 따라 단순 도입에서 나아가 도시 운영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연계하는 미래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NIA는 “소방 안전, 재난 대응, 도시 인프라 관리 등 물리적 영역에서의 AI 활용, 이른바 '피지컬 AI'가 주요 도시의 새로운 도입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단발성 시범사업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AI를 도시 운영 체계 전반에 내재화하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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