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서학개미 유인책이라지만 리스크는? 3배 레버리지 ETF 도입 논란

머니투데이 배한님기자
원문보기

서학개미 유인책이라지만 리스크는? 3배 레버리지 ETF 도입 논란

서울맑음 / -3.9 °
당국, 개별 종목 레버리지 및 3배 레버리지 ETF 도입 검토
서학개미 복귀 유도 위한 시도…투자자 보호 우려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840.74)보다 63.92포인트(1.32%) 오른 4904.66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4.59)보다 13.77포인트(1.44%) 상승한 968.36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3.6원)보다 0.1원 오른 1473.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840.74)보다 63.92포인트(1.32%) 오른 4904.66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4.59)보다 13.77포인트(1.44%) 상승한 968.36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3.6원)보다 0.1원 오른 1473.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개별 종목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과 지수 변동성을 3배 추종하는 고위험·고배율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환율 상승의 한 축으로 지목되는 서학개미를 국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인책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업계 활성화를 위해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일각에서는 위험 선호 성향이 강한 한국 투자자에게는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레버리지 ETF 규제 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하위 규정인 금융투자업 규정 및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개별 종목 일일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ETF와 코스피·코스닥 등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 상품 출시가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개별 종목의 수익률을 2배 이상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과 지수 수익률을 3배 이상 추종하는 상품 매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시장 투기화를 막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우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홍콩증시에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국내 종목 2배 추종 ETF가 상장돼 있는 데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미 해외에서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활발하게 매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 레버리지 상품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2000억원에서 지난해 10월 말 19조4000억원으로 약 97배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이미 TQQQ(뉴욕에 상장된 나스닥 100 지수 3배 추종 ETF)나 TSL3(런던에 상장된 테슬라 3배 추종 ETF) 상품을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만 못하게 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운용업계에서도 요구가 있던 방안으로, 세제 혜택보다 더 실질적인 서학개미 유턴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가 해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가 해외 파생상품 투자로 매년 연평균 4490억원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인버스 등 해외 파생상품 투자로 본 손실은 3609억원이었다. 2025년에는 10월 말까지 373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약 10개월 만에 전년 연간 손실 규모를 넘어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 주도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난도 펀드 판매를 중단한 상태인데다, 지난해 말부터는 국내 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파생상품 판매를 위해서는 투자자 사전 교육을 의무로 실시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던 기존 기조와 맞지 않는 행보인데다, 시장 변동성까지 높일 수 있어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임은혜·전균·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 매력도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개별 주식 레버리지 ETF 허용화 지수형 레버리지 ETF 배수 확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ETF 규제 완화에 따른 피해 및 변동성 확대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지적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