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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568%…오너 3세 체제 금호건설, 재무 부담·수주 공백 직면

뉴스웨이 주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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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568%…오너 3세 체제 금호건설, 재무 부담·수주 공백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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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오송 참사 여파로 공공공사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게 된 금호건설이 재무 부담 확대와 수주 공백 가능성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다. 오너 3세인 박세창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에도 뚜렷한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책임론 역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오는 23일부터 1년간 국내 공공공사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된다. 이번 제재는 2023년 발생한 오송 참사와 관련해 내려진 행정 처분이다. 회사 측은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처분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향후 신규 공공공사 수주는 사실상 중단된다.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금호건설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 회사의 2024년 기준 공공공사 매출은 약 73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공공 수주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중장기 사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국책사업 참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금호건설은 대우건설을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사 재입찰 절차에 참여한 상태다.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제출 시점은 제재 효력 발생 이전이어서 형식적으로는 참여가 가능하지만, 본입찰과 계약 체결 단계에서는 입찰참가자격 제한의 효력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효력정지 신청이 인용될 경우 본안 판결 전까지 공공공사 입찰 자격은 유지돼 가덕도 신공항 사업 참여도 가능하다. 반면 효력정지가 기각될 경우 주요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의 역할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 구조 역시 취약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68%로, 2023년 260% 수준과 비교해 단기간에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4위지만 부채비율은 두산건설(345%), 한신공영(178%), 동부건설(203%) 등 주요 경쟁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다행인 점은 실적 지표만 놓고 보면 회복 흐름은 나타내고 있다. 금호건설은 2024년 주택 원가 상승과 PF 리스크를 반영해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며 영업손실 1818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2025년 영업이익이 50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올해는 700억원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본업 경쟁력 회복보다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앞서 금호건설은 2024년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는 이른바 '빅배스'를 단행한 데 이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잇따른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안전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수주 경쟁력 약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공공사의 경우 중대재해 발생 이력은 평가 과정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수주 전략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공 발주처는 물론 민간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안전 관리 역량에 대한 검증 요구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금호건설이 위기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박세창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참여해 경영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부회장은 현재까지 5년째 미등기 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책임경영 강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재무 구조 개선과 안전 관리 성과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구조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공공 입찰 제한과 안전 리스크까지 겹친 현 상황에서는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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