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1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잇따라 중단되거나 철회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지역 범여권이 울산시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인 특수목적법인(SPC) 5개사 가운데 2개사의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먼저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추진하던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 체결이 최종 불발됐다. 반딧불이 사업은 울산항 남동쪽 58㎞ 해상에 5조 7000억원을 투자해 75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국내 풍력 사업자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 '바다에너지'도 최근 청산 절차에 착수하며 허가 자진 반납 절차를 추진 중이다. 바다에너지가 추진하던 '귀신고래 프로젝트'는 울산항 동쪽 60㎞ 해상에 약 12조원을 투자해 150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나머지 CIP(해울이), KFW(한국부유식풍력), 헥시콘(문무바람) 등 3개사는 올해 입찰을 준비 중이거나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이처럼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위기를 맞은 건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대내외적 정책 변동, 과도한 규제 등이 겹치며 사업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1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이와 관련해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겸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송 전 시장은 "김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이 발언 이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사실상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자들은 더딘 인허가 절차와 행정적 지원 부재를 사업 차질의 큰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없이는 분산 에너지 특구의 실효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고, AI 데이터센터 조성 및 AI 수도 건설 또한 어렵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연이어 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책임이 지난 4년간의 방치에 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을 울산시가 책임지고 다시 설계하겠다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당은 "부유식 해상풍력을 울산시 핵심 전략 산업으로 선언한다"며 "사업자를 지원하는 공공 주도 플랫폼을 구축해 인허가, 계통 연계, 항만 활용, 주민 상생을 책임지고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도 지난 15일 안효대 경제부시장 주재로 해상풍력 민간투자 사 5개 사와 간담회를 갖고 사업 추진 애로 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는 정부 관계 부처에 제도 개선과 상반기 입찰 추진 등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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