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 감독이 배우 정우성의 연기력 논란에 입을 열었다.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하얼빈'(2024), '남산의 부장들'(2020), '내부자들'(2015) 등 한국 시대극의 새로운 장을 연 우민호 감독의 첫 OTT 시리즈 작품이다.
극 중 주연 배우인 정우성은 과한 웃음소리와 표정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우성의 연기를 칭찬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며 '바이럴 의혹'까지 제기돼 소속사에서 진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우 감독은 "장건영의 어린 시절을 보면,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가 히로뽕 중독자로 돌아오고, 약에 취해 어머니를 해치지 않나. 국가의 비극이 개인을 망가뜨렸다. 장건영 검사의 과한 웃음은 자기 방어 기술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보는 분들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정우성 씨나 나나 우린 창작자이지 않나. 대중이 그렇게 봤다면 존중한다. 반박할 이유도 없고 반박하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개될 시즌2의 또 다른 6개의 에피소드에서는 장건영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감독은 "다만 대중의 반응을 잘 살펴보고 있고, 왜 그런 반응이 나왔을까 고민하고 있다. '연기를 못한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발연기'라는 워딩까지 동원해서 기사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을 거다. 그게 대중의 시선이라면 그게 아니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시대물을 많이 연출한 우 감독은 유독 1970년대를 많이 이야기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감독은 "70년대 욕망을 치달아 가는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 저도 모르겠지만,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항상 궁금했다. 우리나라만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저는 70년대라고 봤고 궁금해서 파고드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많은 젊은 사람들이 '서울의 봄'을 보고 쿠데타가 얼마나 나쁜 건지 알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파고드는 것 같다. 비극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속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꾸 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까'가 늘 궁금하다"고 말했다.
현빈과 우 감독은 영화 '하얼빈'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우 감독은 "난 현빈 배우가 내 페르소나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배우의 뜻도 물어봐야 한다"며 웃었다.
이어 "여기서 백기태와 함께 시청자들이 '욕망의 전차'에 함께 올라타길 바랐다. 사람들이 백기태를 엄청 응원하더라. 그건 '나라면 못 했을 텐데 백기태는 하네?'라는 심리로 사람들이 그걸 같이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 작품 중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악인을 가장 멋지게 표현한 것 같다. '대부'의 알 파치노를 응원하는 것처럼. 그러다 허망함이 밀려오지 않나. 그게 영화의 힘인 것 같다"며 "모든 캐릭터가 선택의 문제라 생각했다. 선악을 명확히 나누지 않았다. 스스로 '안 좋은 선택인데' 생각하면서 그냥 해 버리는 순간도 있지 않나. 자기의 욕망에 따라 선택할 때 악인이 될 수도 선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1과 2의 공개 시기가 약 1년 정도로 벌어진 것에 대해 우 감독은 "처음부터 시즌2까지 기획돼 촬영에 들어갔다. 현재 시즌2의 촬영은 3분의 2가량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시즌1은 빌드업에 가깝다. 총 6화 중 초반 1화부터 3화에 '요도호 사건'·'정인숙(정금지) 피살 사건' 등 실제 사건에서 착안한 에피소드를 배치했다. 하지만 뒤에는 실제 사건이 나오지는 않는다. 야만의 시대에 대한 빌드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즌2의 방향성은 역시나 장건영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다. 거기에서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에는 검사를 1년에 60~70명 정도만 뽑았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던 검사인데 2년 동안 감옥에 다녀왔다. 개업도 못 하고 아마 그동안 엄청 힘들게 살았을 거다. 다만 감옥에서 칼을 갈며 복수를 위한 준비를 했을 거다. 시즌1 때 자기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들이대다가 백기태에게 졌던 장건영이었던 만큼, 시즌2에서는 이기기 위해 새 무기를 장착해서 돌아올 거라고 본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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