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주변 300m 업소 집중 안내…신분증 확인·홍보물 부착으로 자율 관리 유도
금연 캠페인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청소년의 흡연·음주 접근성을 낮추기 위해 학교 주변 주류·담배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한 ‘안심벨트 ON’ 캠페인을 새롭게 추진한다.
청소년 흡연·음주가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더라도, 여전히 학교 현장과 생활권에서 ‘구매·노출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25년, 중·고생 기준)에서도 현재 흡연율은 4.4%, 현재 음주율은 10.8%로 집계됐다.
동대문구보건소는 우선 올해 1분기(1~3월) 지역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흡연·음주 실태조사를 진행해 ‘흡연·음주 예방 중점학교’를 선정한다. 이후 3월부터는 선정 학교 주변 반경 300m 이내 주류·담배 판매업소를 ‘집중 관리 구역’으로 설정,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본격 가동한다.
구가 이름 붙인 ‘안심벨트’는 단속이나 처벌이 앞서는 방식이 아니라, 업주의 자율 참여를 기반으로 ‘판매 과정에서의 안전장치’를 두껍게 하는 데 초점이 있다.
캠페인 기간에는 금연지도원, 절주서포터즈 등 전문 인력이 2인 1조로 업소를 직접 찾아간다. 현장에서 ▲청소년 대상 주류·담배 판매 금지 안내 ▲연령 확인(신분증 확인) 절차 강화 교육 ▲매장 내 청소년 보호 메시지 스티커·인증배지 부착 등을 진행한다. 보건소는 사전 설명과 현장 소통을 병행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민원이 걱정된다”는 업주들의 우려를 줄이고, 실무적으로 적용 가능한 확인 방식과 응대 요령을 함께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법령상으로도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고, 판매 과정에서 상대방의 나이·본인 여부 확인이 강조된다. 동대문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교 주변부터 안전한 판매 환경’을 만들어 청소년이 술과 담배에 쉽게 노출되는 통로를 생활권에서부터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 보호는 가정·학교만의 몫이 아니라 지역의 판매 환경과 생활 동선이 함께 바뀌어야 효과가 난다”며 “업주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예방 중심 캠페인으로 운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필형 구청장도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차단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학교 주변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고, 지역사회 책임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