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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워요"...AI로 한파 위험 전한다

파이낸셜뉴스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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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워요"...AI로 한파 위험 전한다

서울맑음 / -3.9 °
기상청, 어르신 대상 ‘한파 영향예보’ 음성 서비스
위험 수준부터 옷차림 등 행동 요령까지 전달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여행객이 목도리를 고르고 있다. 2025.12.27.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여행객이 목도리를 고르고 있다. 2025.12.27.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늘은 한파 위험수준 ‘관심’ 단계입니다. 어제보다 아침 기온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외출 시 목도리와 장갑을 꼭 착용하세요.”
기상청이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반 기상청 한파 영향예보 음성전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을 통해 보급된 화면형 AI 스피커 약 4000대를 활용해 한파 위험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상청의 한파 영향예보는 한파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위험수준을 4단계(관심·주의·경고·위험)로 나누고, 보건 등 6개 분야별로 구체적인 대응 요령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관심’ 단계에서는 외출 시 보온을 강조하고, 위험 단계로 갈수록 야외활동 자제와 건강 관리 주의가 반복 안내된다.

이번 서비스는 AI 스피커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역에 한파 영향예보가 발표되면 자동으로 음성이 송출된다.

어르신이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자신이 있는 지역의 위험 정보를 바로 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이미 AI 기반 영향 예보 음성 서비스의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2024년 제주도에서 폭염 영향 예보를 시범 운영한 결과 서비스 대상 어르신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당시 실제로 AI 스피커를 사용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며 서비스의 실효성을 점검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여름부터 폭염 영향예보를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이번 겨울부터는 한파 영향예보를 추가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한파 서비스는 ‘어제 대비 변화’를 함께 전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현재 위험수준만 안내했지만, 앞으로는 “어제보다 더 춥다”,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는 식의 비교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기상청은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체감적으로 날씨 변화를 이해하고 외출 여부나 옷차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공 시간도 늘었다. 기존 하루 2회(12시·18시) 제공하던 ‘내일의 영향예보’에 더해 오전 8시 안내를 추가해 하루 3회 제공하고, ‘당일 영향예보’도 새롭게 전달한다.


또 위험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움직이는 그림 영상을 함께 제공해 한파 위험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겨울철마다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위험기상에 대비된 나라, 국민 모두가 기상재해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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