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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론 “다카이치 총리 해산 반대 50%” 총선 영향 미칠까

서울경제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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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론 “다카이치 총리 해산 반대 50%” 총선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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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여론조사
해산 반대해도 與승리 지지 우세
입헌·공명 신당 지지율 9% 불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70%대라는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조기 총선을 강행할 방침인 가운데 일본 유권자의 절반은 이 같은 구상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중의원 기습 해산’으로 인해 발생할 국정 지연 상황을 두고 국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할 경우 향후 선거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17~1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0%로 ‘찬성한다(36%)’를 크게 웃돌았다. ‘1월 23일 정기국회 소집 직후 해산’이라는 초강수가 새해 예산안 심의와 외교·안보 과제 등 시급한 현안을 뒤로하고 정치적 공백을 초래한다는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대별로 인식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다카이치 총리의 핵심 지지 기반인 18~29세 젊은 층에서는 해산 찬성이 67%에 달한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찬성이 20%에 그치며 온도 차를 나타냈다.

흥미로운 점은 해산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당의 승리를 바라는 민심이 많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은 52%로 ‘그렇지 않다(35%)’를 크게 앞섰다. 해산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지지율이 견고한 현 정권이 주도권을 쥔 ‘여당 우위 정국’을 선호하는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당의 해산 명분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않는다’가 48%로 ‘납득한다(42%)’를 소폭 앞질렀다.

야권 재편 효과는 현재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결성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입헌민주당(9%)과 공명당(5%)의 단순 합산 지지율(14%)보다 오히려 낮아진 수치다. ‘중도개혁연합이 정권의 대항 세력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구상대로 23일 중의원이 해산되면 27일 공시 후 다음 달 8일 투·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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