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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영자들이 인공지능(AI)기반 자동화로 인해 기업 내 전체 인력의 56%가 재교육 대상이 된다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부서 전체가 재교육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아이비엠(IBM)이 영국의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협력해 발간한 ‘2030년의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들은 인공지능이 더 이상 혁신적인 기술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기업의 조직 구조를 통째로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세계 33개 지역, 23개 산업에 걸쳐 2천명 이상의 시니어 경영진을 설문조사하고 30명 이상을 심층 인터뷰해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전통적인 기업의 조직도를 ‘산산조각’(shatter) 낼 것으로 예상됐다. 비서처럼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는 에이전트 인공지능의 역할이 확대되고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흐름(워크플로)에 스며들수록 인간만으로 짜여진 전통적인 조직구조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경영진의 68%는 기존 조직 구조가 인공지능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경영진의 3분의 2는 재무, 영업, 마케팅, 아이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2030년까지 에이전트 인공지능이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 중심의 업무 흐름이 정착될수록 조직의 인재 관리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공지능 자동화로 인해 재교육이 필요한 인력도 전체의 5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필요에 따라서는 부서 전체가 재교육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에이전트 인공지능 감독자, 인공지능 안전 엔지니어 같은 인공지능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일이 주무인 직무가 새로 만들어질 수 있다. 에런 레비 박스(미국의 클라우드 콘텐츠 관리 솔루션 회사) 최고경영자는 “많은 기초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위임할 수 있는 세상에서 의사결정, 판단력, 전략, 협업 능력, 직관, 사고의 명확성 같은 역량은 오히려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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