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실리콘 밸리의 대표 투자사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이 앤트로픽의 초대형 투자 라운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의 '경쟁사 중복 투자 금지' 관행을 벗어난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쿼이아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국 투자사 코아투(Coatue)가 주도하는 이번 라운드에 합류해 처음으로 앤트로픽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쿼이아가 이미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에 투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벤처 캐피털은 같은 시장의 경쟁사에 동시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한 분야에서 '승자 하나'를 고르는 전략을 취해 왔다. 그러나 세쿼이아는 이번 앤트로픽 투자로 그 오랜 원칙을 사실상 뒤집었다.
(사진=셔터스톡) |
실리콘 밸리의 대표 투자사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이 앤트로픽의 초대형 투자 라운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의 '경쟁사 중복 투자 금지' 관행을 벗어난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쿼이아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국 투자사 코아투(Coatue)가 주도하는 이번 라운드에 합류해 처음으로 앤트로픽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쿼이아가 이미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에 투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벤처 캐피털은 같은 시장의 경쟁사에 동시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한 분야에서 '승자 하나'를 고르는 전략을 취해 왔다. 그러나 세쿼이아는 이번 앤트로픽 투자로 그 오랜 원칙을 사실상 뒤집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앤트로픽은 총 250억달러(약 36조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으로, 기업 가치 3500억달러(약 515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불과 4개월 전 평가받은 1830억달러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GIC와 코아투는 각각 15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최대 150억달러를 공동 투자한다고 이미 발표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으로, 최종 투자 규모와 참여자는 변동될 수 있으며, 라운드는 몇주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결정은 세쿼이아 내부의 리더십 변화 이후 나온 전략적 전환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말 로엘로프 보타 CEO가 물러난 뒤 팻 그래디와 알프레드 린이 공동 대표로 선출되면서, 이전보다 공격적인 AI 투자 기조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보타 CEO는 고평가된 소수 스타트업에 자본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경계해, 과거 앤트로픽 투자 라운드를 건너뛴 바 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더 많은 돈을 쏟는다고 더 많은 위대한 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신중한 입장이었다.
세쿼이아의 전략 변화는 AI 시장의 규모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더 이상 전통적인 VC 투자가 아니라, 사실상 주식 투자에 가깝다"라며 "세쿼이아는 오픈AI와 xAI 모두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고, 이 시장을 '승자독식'이 아닌 각자의 강점을 가진 다수의 강자가 공존하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용 AI 도구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 왔으며, 최근 1년간 연 매출이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무법인 윌슨 손시니를 선임해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올해 상장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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