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통일교 정교유착 수사 검경 합수본
횡령·정당 후원·집단 당원 가입 의혹 전방위 수사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게 된 김태훈 본부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신천지 내부의 10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내부 고발한 전직 지파장이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 출석했다.
신천지의 여러 교회를 총괄했던 전직 지파장 최 모 씨는 19일 오전 10시 33분쯤 합수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씨는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최 씨는 '횡령 금액은 얼마로 예상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파악한 건 113억 정도"라고 답했다.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A 씨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 쪼개기 후원'에 횡령금이 사용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 씨는 지난 2020년 신천지 총회 총무였던 A 씨의 횡령 의혹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로 알려졌다. 최 씨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A 씨를 비롯한 신천지 간부가 각 지역 지파장들로부터 홍보비나 법무 후원비 명목으로 현금 뭉칫돈 등 113억 원이 넘는 금액을 걷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해졌다.
A 씨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총무를 맡았고,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나 횡령 의혹으로 한 차례 제명됐다 다시 총무직을 맡아 2024년까지 활동했다.
합수본은 이날 신천지 전 전국청년회장으로 활동했던 차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들을 조사하며 신천지 간부가 조성했던 현금 규모가 실제 113억 원에 이르는지, 현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이날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이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당시 경선 후보를 지원했다는 '10만 당원설'을 주장한 바 있다.
hi_na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