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유튜버 김어준 씨의 처남으로 알려진 인태연 전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차기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현재 정부가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관가와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부 및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소진공 임원추천위원회가 최근 인 전 비서관과 이동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으며 현재 장관 제청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진공 이사장은 장관 제청 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자리로, 공공기관장 인사인 만큼 국회 청문회는 거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14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공모 절차 중인 소진공 차기 이사장에 인태연 전 비서관 임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인태연으로 확정하고 발표 택일만 남은 것으로 들었다"며 "기관 내부에선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도 "인태연과 이동주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지원했고, 둘 중 한 명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 장관 제청이 이뤄지지 않았고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운용을 비롯해 전통시장 지원, 폐업 지원, 상권 육성 등 각종 사업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연간 수조 원대 예산을 집행한다.
인 전 비서관을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 전 비서관은 지난해 정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중기부 2차관(소상공인 전담) 자리에도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당시 야권은 국정감사에서 내정설을 두고 '보은 인사'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인 전 비서관은 인천 부평에서 상인회장을 지낸 자영업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초대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활동 이력도 있다.
다만 인 전 비서관은 네이버가 시민단체 '희망살림'에 후원한 40억 원 가운데 39억 원이 성남FC 광고비로 지출되면서 '네이버의 성남FC 우회 지원' 논란이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해당 시민단체 공동대표로 거론돼 왔다.
소상공인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자영업 현장을 경험했고 정부와의 소통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이 충분히 검증됐는지 의문'이라며 낙하산 인사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중기부는 "절차가 진행 중이며 최종 후보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투데이/박상군 인턴 기자 (kops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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