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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SaaS 전환에 대응해 기업이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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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SaaS 전환에 대응해 기업이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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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잦은 엔터프라이즈 기술 환경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분명해진 것은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가 퇴장 수순에 들어갔으며, 이는 기업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술 전환을 수없이 지켜본 경험에 따르면, 구매자와 솔루션 업체 사이 힘의 균형이 구매자에서 솔루션 업체로 옮겨갔고, 이런 변화는 SaaS 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제조 및 유통 분야의 산업별 맞춤형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로 잘 알려진 에피코(Epicor)의 최근 발표는 온프레미스 ERP 시대가 막을 내리고 솔루션 업체가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에피코는 최근 자사 키네틱(Kinetic), 프로핏 21(Prophet 21), 비스트랙(BisTrack) 솔루션의 마지막 온프레미스 릴리스 일정을 발표했다. 에피코는 수년 동안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추진해 왔고, 이번에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레거시 버전을 사용하는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이용하고 장기적인 지원을 받으려면, 에피코 클라우드(Epicor Cloud)로 옮겨가야 한다. 에피코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호스팅되는 에피코의 SaaS 플랫폼이다. 기존 솔루션에 대한 단계별 지원 일정이 일부 남아 있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에피코의 결정은 고객의 필요가 이끌어낸 조치가 아니다. 에피코가 오랜 기간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 온 일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SaaS는 지원 비용이 더 적게 들고 중앙에서 보안과 업데이트를 적용하기가 더 쉽고, AI 기반 기능과 분석 기능을 출시하는 관점에서도 훨씬 단순한 모델이다. 수십 년 동안 대형 조직의 기술 전환을 자문해 온 아키텍트 관점에서 솔루션 업체가 느끼는 매력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러 온프레미스 버전 대신 클라우드 기반 단일 코드베이스를 운영하면 비용을 크게 줄이고 업그레이드와 수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에피코를 비롯해 필자가 추적하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에서 중앙집중화가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의 이익과 솔루션 업체의 이익

필자는 믿을 만한 ERP가 중요한 한 기업에서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고객이 심각한 우려를 전해오면서 에피코의 결정을 알게 됐다. 이 기업은 다른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비즈니스 동인이 아니라 온프레미스 선택지가 사라지면서 클라우드로 밀려나고 있다. 이런 우려가 단지 이론적인 것만은 아니다. 작년에 발생한 대규모 장애 때문에 장점이 많은 클라우드라도 리스크를 해결하는 만능 해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연시간, 컴플라이언스, 새로운 보안 모델에 대한 정당한 우려까지 더하면, 에피코의 클라우드 전환은 기회와 함께 불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이 흐름을 움직이는 동인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에피코와 동종 솔루션 업체가 SaaS로 전환하면 자원을 집중하고 지원 비용을 낮추고 혁신을 가속화하고, 패치와 보안, 통합을 단순화할 수 있다. 에피코 클라우드의 고객은 모두 동일한 핵심 코드를 실행하고 패치는 전 고객에게 일괄 적용되며, 그 결과로 운영비는 저렴해진다. 솔루션 업체 관점에서 SaaS 전환은 반복적인 매출 확보, 버전 난립 축소, 더 간소한 엔지니어링 조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건전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하지만 효율성은 고객 선택권을 희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 인프라 통제권을 내주고 새로운 의존성을 받아들이고, 솔루션 업체가 운영하는 환경이 보안·지연시간·가동시간·규제 준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믿어야 하며, 가시성이나 계약상 구제수단은 제한적이다.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를 고른 이유가 독특한 요구사항 때문이었던 기업에 SaaS 전환은 지각변동에 가깝고, 애플리케이션을 단순히 “리프트 앤 시프트”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SaaS 전환에 대응해 기업이 할 일

솔루션 업체가 운영하는 SaaS로 옮기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 마이그레이션이 아니다. SaaS 전환은 리스크와 책임, 그리고 종종 솔루션 업체와의 관계 역학 자체가 바뀌는 전환이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가 온프레미스 선택지를 없앤다면 기업은 다음 5가지를 해야 한다.


첫째, 컴플라이언스와 규제 이슈를 구체적으로 정밀 검토해야 한다. 솔루션 업체가 운영하는 SaaS 기반 ERP로 이동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선택하지 않은 인프라에서 ERP가 구동되면서 컴플라이언스 상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다. 기업은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 - SaaS 업체는 데이터 레지던시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는가?
  • - 모든 컴플라이언스 의무가 계약에 반영돼 있는가?
  • - 문제가 생기면 어떤 위약이나 구제수단이 있는가?
  • - 규제가 엄격한 산업이라면 SaaS 환경이 지역·주권 클라우드 선택지를 지원하는가?
  • - 현재 컴플라이언스 상태가 자동으로 승계되는가? 자동 승계를 가정하면 안 된다. 구체 항목과 근거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

둘째, 가동 전에 성능과 지연시간 영향을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 SaaS는 서비스를 중앙집중화하며, 중앙집중화된 서비스는 물리적 위치를 핵심 운영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잡는 경우가 많다. 솔루션 업체가 제시한 평균치가 아니라 실제 워크로드와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벤치마크를 수행해야 한다. 공장 자동화나 지연시간에 민감한 워크플로우는 작은 지연도 생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비스 위치와 네트워크 경로, 현실 지연시간에 대한 데이터를 요구해야 한다. 솔루션 업체는 성능 SLA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성능 SLA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세부 내용을 집요하게 요구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지원 모델을 평가해야 한다. 솔루션 업체 주도의 SaaS 지원은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도 있다. 티켓 대응이 개선되고 업데이트가 일괄 적용될 수 있지만, 장애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거나 변경사항을 롤백할 수 있는 권한은 사라진다. 기업은 다음 항목을 확인해야 한다.


  • - 솔루션 업체는 이슈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가?
  • - 다운타임이 발생하면 어떤 에스컬레이션 경로가 존재하는가?
  • - 솔루션 업체 업그레이드가 커스텀 통합을 깨뜨리면 어떤 구제수단이 있는가?
  • - 솔루션 업체는 인시던트 대응 시간과 지원 수준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가, 특히 비즈니스 크리티컬 프로세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안내하는가?

넷째, 핵심 데이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서드파티가 운영하는 외부 클라우드에 올리는 데 따른 더 깊은 리스크를 평가해야 한다. 계약 협상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최악의 상황에서 데이터 접근을 보장하는 조항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은 다음 항목도 확인해야 한다.


  • - 솔루션 업체는 데이터 격리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 - 솔루션 업체의 ‘울타리 정원’ 밖에서 백업과 재해복구를 수행할 선택지는 무엇인가?
  • - 작년에 목격한 것과 같은 장기적인 장애가 발생하면 어떤 운영 연속성 대책이 마련돼 있는가?
  • - 솔루션 업체는 명확한 RTO와 RPO를 제시하는가?

마지막으로, 대안을 항상 검토하고 탈출 전략을 계획해야 한다. 솔루션 업체의 SaaS 모델이 컴플라이언스·지연시간·통제 같은 핵심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거래 관계를 계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또는 특화 SaaS 업체,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오픈소스 ERP 같은 시장 선택지가 틈새 사례에 더 적합할 수 있다. SaaS 전환을 진행하더라도 표준 포맷으로 데이터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방향을 바꿔야 할 때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는 계약상 보장을 확보해야 한다.


새로운 역량과 새로운 경계

에피코와 같은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는 단순성, 속도, SaaS 기반 혁신이라는 이점, 특히 온프레미스 유지보수 비용과 오버헤드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기업이 클라우드 전환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제 상실과 새로운 리스크 모델을 우려하는 기업은 이런 전환으로 엄격한 계약 협상과 더 촘촘한 거버넌스가 필요해졌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아키텍처, 새로운 업체를 찾아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


기업은 또렷한 시야와 강력한 질문으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SaaS는 양쪽 모두에게 승리가 될 수 있지만, 리스크가 관리되고 컴플라이언스가 보장되며, 비즈니스 크리티컬 프로세스가 단일 솔루션 업체나 클라우드 업체의 변덕에 좌우되지 않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새로운 시대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대담함이나 신중함이 아니라 준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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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Linthicum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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