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사진=박자연 기자] |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사진=박자연 기자][부산=팍스경제TV] 교육 현안을 둘러싼 논의가 거칠어질수록 말의 속도는 빨라지고 약속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의 문제의식은 그와는 반대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지금은 더 많은 말을 하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왔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입니다.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행정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와 판단 기준을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밝혔습니다. 정책 제안이나 공약보다 먼저 꺼낸 화두는 '책임'이었습니다.
공직에 몸담았던 시간을 돌아보며 그는 교육 행정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속도와 인기를 꼽았습니다. 교육은 당장의 반응보다 결과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영역이며, 쉽게 던진 말 하나가 현장에는 오랜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개혁가나 비전 제시자라기보다 조정과 관리의 역할을 맡아온 행정가로 규정했습니다. 교육부와 부산시교육청에서의 경험 역시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일보다, 이미 존재하는 제도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왔다는 설명입니다.
"지키지 못할 말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늘 판단의 기준이었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중하다는 평가와 함께 차갑다는 인식도 뒤따랐지만, 무책임한 약속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침묵을 택하는 편이 교육 행정에는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교육 현안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그는 문제를 진단할 때 단기 성과보다 현장의 부담을 먼저 떠올린다고 했습니다. 정책은 발표 순간보다 시행 이후가 더 중요하며, 교실과 학교가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요구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이며, 결정의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언어는 오히려 교육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는 비교적 단순한 답을 내놨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약속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시간을 책임지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판단이 아이들의 내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교육 행정은 언제나 현재형이어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교육을 바꾸겠다는 말보다, 교육을 대하는 태도를 먼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말의 크기보다 판단의 기준으로 평가받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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