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일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계엄전야제 행사에서 상연된 연극 장면. 이재명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이 곤봉을 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은평제일교회’에서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 가면을 쓴 인물을 폭행하는 내용의 연극이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김우영 의원은 해당 교회에 항의문을 전달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제일교회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이 교회가 ‘계엄 전야’라는 제목에 연극의 형식을 빌려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옹호하는 내용의 연극을 했다며 교회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회 공간에서 연극 형식을 모방한 극우집회를 허용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고 공식적으로 항의한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연극이 윤석열의 불법 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무분별하게 옹호하거나 미화하는 내용이 교회에서 종교적 권위를 빌려 전달된다면 이는 헌법에 따라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거쳐 탄핵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일 저녁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계엄 전야제’ 행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연극이 상연됐다.
송영창 은평구의회 의장이 최근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죄수복을 입은 채 이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은 곤봉을 든 두 사람에게 무대로 끌려나왔다.
곤봉을 든 이들은 이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을 발로 차고 밀며 “사죄하라”고 외쳤다.
무릎을 꿇은 배우는 “국민 여러분,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했고, 가면을 쓴 이를 밧줄로 묶어 무대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연극은 끝이 났다.
이 모습을 본 관객들은 웃으며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