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PR팀 김민혁매니저] 지난해 가을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 사회 중년 남성의 현실과 내면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겉으로는 안정된 삶을 산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조직에서의 소외, 가족과의 단절, 그리고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깔려 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김 부장이 성공의 척도로 삼아오던 결과물들을 잃고 극적인 새출발을 하게 되면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다. 그 반전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바로 자동차 정비소다. 필자가 PR업무를 맡고 있는 기업의 브랜드이기도해서 더 깊은 정감을 느꼈다.
드라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공간인 정비소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김 부장이 성공의 척도로 삼아오던 결과물들을 잃고 극적인 새출발을 하게 되면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다. 그 반전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바로 자동차 정비소다. 필자가 PR업무를 맡고 있는 기업의 브랜드이기도해서 더 깊은 정감을 느꼈다.
SK네트웍스 PR팀 김민혁매니저. 사진=SK네트웍스 |
이 곳은 주인공 김부장이 대기업이라는 조직을 떠난 이후,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출발점이자 정서적 피난처다. 그 정비소를 운영하는 인물은 주인공의 형으로, 가족 간의 오래된 거리감과 미묘한 갈등,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관계 회복의 가능성이 이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정비소는 '일터'이면서 동시에 '가족'과 '새출발'이라는 상징성을 함께 지닌 장소다.
이런 맥락에서 드라마 속 스피드메이트라는 브랜드의 등장과 포지셔닝은 매우 절제돼 있으면서도 적절하다. 스피드메이트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신뢰할 수 있는 정비', '일상에 밀착된 차량 관리'를 핵심 이미지로 구축해온 브랜드다.
드라마 속 정비소 역시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성취의 공간이 아니라, 묵묵히 차량을 고치고 사람을 대하는 생활 현장으로 그려진다. 브랜드가 가진 현실성, 생활 밀착성, 그리고 성실함의 이미지가 드라마의 정서와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2025년 5월 스피드메이트가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을 새롭게 선보인 점도 주인공의 '새출발'이라는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주인공이 정비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추락'이 아니라 단어 그대로 '정비'에 가깝다. 고장난 인생을 버리는 대신, 손보고 점검하며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이는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정비라는 스피드메이트 브랜드의 본질적 역할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로고를 노출하거나 브랜드명을 반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비라는 행위 자체가 서사적 은유로 기능하면서 시청자의 자연스러운 몰입과 개연성을 유지한다. 이는 브랜드가 콘텐츠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브랜드를 선택한 것처럼 자연스럽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정비소를 운영하는 형의 캐릭터다. 그는 대기업에 다니지 않고, 서울 자가도 없지만 자신의 기술과 공간을 지켜온 인물이다. 드라마는 이 인물을 통해 '성공의 기준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실제 브랜드가 지향해온 현장 중심의 기술과 꾸준한 신뢰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특정 인물을 통해 도덕적 우위를 점하거나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음에도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긍정적인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드라마 속 PPL은 종종 과도한 노출이나 맥락 없는 삽입으로 비판받는다. 그러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속 스피드메이트의 활용은 PPL이 어떻게 서사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브랜드는 조용히 뒤에 서 있고, 이야기가 전면에 나온다. 그 결과 브랜드는 억지로 기억되는 대신, 이야기와 함께 오래 남는다.
이 드라마에서 정비소는 주인공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장소이고, 스피드메이트는 그 과정을 뒷받침하는 신뢰와 깨달음의 브랜드로 기억된다. 광고가 콘텐츠와 어떻게 긍정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자 콘텐츠가 작품성과 실리를 함께 추구하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균형감 있는 공존의 미학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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