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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S 출신 '유럽 정책통' 영입…EU 규제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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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S 출신 '유럽 정책통' 영입…EU 규제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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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출신 제러미 롤리슨 상무급 임원 영입
MS서 EU 상대 10여년간 대관 업무 수행
DMA 등 디지털 규제 강화…선제 대응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유럽연합(EU) 대관 전문가를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했다. 최근 디지털 분야에서 광범위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EU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영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전문가 제러미 롤리슨.(사진=유럽규제연구센터(CERRE)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영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전문가 제러미 롤리슨.(사진=유럽규제연구센터(CERRE) 홈페이지)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S 출신 제러미 롤리슨(46)씨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으로 영입했다. 롤리슨씨는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슨씨는 지난 2014년부터 MS에서 EU를 상대로 대관 업무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대를 졸업한 뒤 프랑스 명문 정치대 시앙스포에서 유럽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노키아를 거쳐 MS로 적을 옮긴 뒤 EU 대외협력 분야에서 일했다. 2023년 4월부터 최근까지는 MS의 유럽대외협력 EU정책 팀장으로 있었다.

삼성전자는 그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데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EU 정책·규제 대응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다.

EU는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중 17%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앞세워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 있으며,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3년 9월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 아마존, 메타, MS, 바이트댄스 등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했다. 삼성전자는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충분한 논거를 제시했다며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향후 규제 범위와 적용 기준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