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사근진 유채꽃밭.(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기록적인 폭염과 해안 침식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열섬 완화와 녹지 환경 개선을 겨냥한 '기후 대응형 힐링 공간' 조성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지역 관광 경쟁력과 연계하는 환경·관광 융합형 정책이 핵심이다.
먼저 주문진 향호 일대에서는 대규모 정원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정원 조성 예정지 확정과 농촌활력촉진지구 지정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최종 정원 조성 계획을 확정한 뒤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지난해 지방이양사업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총 60억 원이 투입되며, 약 103만㎡ 규모 부지에 4개 권역, 12개 테마 정원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시는 이를 '영동권 최대 규모'이자 강릉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 모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열섬 완화를 위한 '도시바람길 숲'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외곽 산림의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하는 연결숲과 디딤확산숲 등 총 10개소의 숲을 조성한다. 아울러 중앙분리대 가로수길을 추가 조성해 '솔향 강릉'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녹지 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교동 율곡로 감나무 가로수 교체를 비롯해 도심권 가로수 정비가 이뤄지며, 월화거리 등 도시공원의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관리된다.
강릉 사근진 해중전망대.(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9/뉴스1 |
해안가 녹지축 정비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포 2·3지구 해안변 녹지축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사근진·순긋해변 일대 무허가 건물 53동을 철거해 확보한 유휴부지에는 유채꽃과 황화코스모스 등 계절별 꽃밭이 조성됐다. 오는 2월 준공 예정인 '사근진 멀티플 광장'에는 머슬비치와 그늘쉼터 등이 마련돼 새로운 해변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송정해변 일대에는 무장애 나눔길 사업이 추진된다. 송정 송림과 공유수면 경계 약 2.05㎞ 구간에 순환형 데크길과 야간조명이 설치돼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송정해변 중앙광장도 재정비된다.
솔향수목원은 2030년까지 138.86㏊ 규모로 확장된다. 유아숲체험원 이전·확장을 위한 부지 조성도 시작되며, 주차장 확충, 증식온실 신축,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 전시·체험 기능이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신승춘 시 녹지과장은 "2026년 다양한 녹지·힐링 공간 조성을 통해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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