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휘젓는 미국 금융시장, 연준 의장 검찰 수사 등 악재 쏟아져도 튼튼... 시장은 왠만한 악재 신경도 안 써
새해 들어 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동성 큰 정책 발언에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달 20일부터 향후 1년간 신용카드 이자율을 연 10%로 제한하겠다고 기습 발표하자,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과거 민주당 정부 시절 시작된 각종 금융 제재를 풀겠다는 것과 180도 바뀐 정책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입’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하는 현상을 두고 새로운 투자 전략인 이른바 ‘TUNA(튜나·Trump Usually Negates Announcements) 트레이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튜나 트레이드는 “트럼프는 보통 발표를 부정(취소)한다”는 문장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정책 선언이 시장 충격을 주면 이를 곧 반대 방향으로 되돌릴 것이라 예상하고 역베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튜나 트레이드가 유래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신규 행정명령 ‘국방 계약 시 전사 우선순위화(Prioritizing the Warfighter in Defense Contracting)’ 정책을 발표하면서다. 이 정책은 방산 업체들이 장비 생산 속도를 높이고 설비를 현대화할 때까지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으로, 납품 지연과 예산 초과 등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경영진의 연봉을 500만달러(약 70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도 담았다. 트럼프는 록히드 마틴이나 RTX,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 주요 방산 업체들을 직접 언급하며 “정부와 더 이상 사업을 못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이들 방산주의 주가가 폭락했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이와 정반대되는 1조 5000억달러 규모의 역대급 국방 예산안을 제안하자 다시 주가는 급반등 했다.
트럼프 “난 관세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트루스 소셜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관세왕(The Tariff King)’이라는 글자를 올렸다./ 트루스 소셜 |
이처럼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입’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하는 현상을 두고 새로운 투자 전략인 이른바 ‘TUNA(튜나·Trump Usually Negates Announcements) 트레이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튜나 트레이드는 “트럼프는 보통 발표를 부정(취소)한다”는 문장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정책 선언이 시장 충격을 주면 이를 곧 반대 방향으로 되돌릴 것이라 예상하고 역베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튜나 트레이드가 유래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신규 행정명령 ‘국방 계약 시 전사 우선순위화(Prioritizing the Warfighter in Defense Contracting)’ 정책을 발표하면서다. 이 정책은 방산 업체들이 장비 생산 속도를 높이고 설비를 현대화할 때까지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으로, 납품 지연과 예산 초과 등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경영진의 연봉을 500만달러(약 70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도 담았다. 트럼프는 록히드 마틴이나 RTX,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 주요 방산 업체들을 직접 언급하며 “정부와 더 이상 사업을 못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이들 방산주의 주가가 폭락했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이와 정반대되는 1조 5000억달러 규모의 역대급 국방 예산안을 제안하자 다시 주가는 급반등 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 X-59가 2025년 10월 28일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상공에서 첫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길쭉한 쐐기 모양 기체에 전면 유리창이 없는 X-59는 초음속 비행 시 발생하는 굉음 ‘소닉붐’이 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비행 시 소음은 소닉붐의 1000분의 1 수준으로 차 문을 닫는 소리보다도 작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은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이어진 트럼프 집권 1기 시절과 차이가 난다. 당시에는 시장이 악화되면 트럼프가 한발 물러설 것이라 믿고 베팅했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보다 한층 더 빠르고 변동성이 심화된 양상이라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금 현재 상황은 ‘타코’ 트레이드라기보다 ‘튜나(TUNA)’ 트레이드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TUNA 트레이드와 같은 상황이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사설을 통해 “투자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공급망 효율성을 분석하지 않는 대신 대통령의 심리 변화와 소셜 미디어의 변덕을 해독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에서는 이 같은 트럼프의 파격 행보를 호재로 받아들이며 위험 자산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 연방검찰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조사와 행정부의 광범위한 상거래 개입 등 시장을 흔들 만한 대형 변수들이 잇따랐음에도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예년 평균의 5배에 달하고, 최근 3개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달러가 유입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시장의 호응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정책 추진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시장의 상승을 자신의 성적표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더욱 과감한 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곽창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